

은퇴 후 이번 시즌부터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 코치로 야구 인생 2막을 보내고 있는 박병호(40)가 '자신의 현역 마지막 팀' 삼성 시절의 각별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로 꾸민 커피차를 선물하며 친정 키움과 옛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2군 선수단을 활짝 웃게 했다.
7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키움과 삼성의 맞대결을 앞두고 구장 한쪽에 특별한 커피 트럭이 등장했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이 커피차는 박병호가 보낸 것이었다.
커피차에는 푸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던 삼성 시절 박병호의 생생한 추억이 깃든 사진들과 함께 등번호 52번 유니폼 이미지가 나란히 걸렸다. 여기에 '박병호가 쏩니다!!', '고양&삼성 미래들 모두 힘내자!!'라는 응원 문구가 더해져 양 팀 선수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키움의 코치로 삼성과 상대 팀으로 마주하게 됐지만, 함께 땀 흘렸던 옛 동료들과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을 위해 박 코치가 직접 사비로 마련한 깜짝 선물이었다.
2024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박병호는 대구에서 통산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등 2025시즌까지 3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적 첫해 23홈런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고, 이듬해에도 15홈런을 보태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힘을 실었다. 지난 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은퇴 및 코치 선임 기자회견에서 박병호는 "마지막까지 삼성 선수들과 행복하게 야구했다"고 밝힐 만큼 현역 마지막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화려하고 행복하게 태웠던 곳이기에 그라운드를 떠난 뒤에도 삼성에서 맺은 인연은 각별했다. 현역 시절부터 따뜻한 인품과 성실함으로 동료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던 박병호였다. 지도자로 변신해 새벽부터 야구장으로 출근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맞대결 상대로 만난 옛 팀과 후배들을 살뜰히 챙긴 그의 진심은 박병호의 품격을 다시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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