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억세게 운이 없는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상대의 연이은 호수비와 불운에 막혀 침묵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79로 하락했다.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2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볼-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본격적인 불운은 두 번째 타석부터 시작됐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강한 타구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기반 트래킹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해당 타구의 속도는 104.8마일(약 168.7km), 기대 타율(xBA)은 무려 0.750에 달했다. 그러나 머리 위로 넘어갈 듯한 타구를 상대 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감각적인 점프 캐치로 낚아채며 아쉽게 아웃카운트로 연결됐다.
6회말에도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불펜 마쓰이 유키를 상대한 이정후는 끈질긴 8구 승부 끝에 92.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 속도 100.7마일(약 162.1km), 기대 타율 0.590의 날카로운 직선타였으나 이 역시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팀이 추격에 나선 5-7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좌익수 제이스 보웬이 펜스 근처 파울 지역까지 쫓아가 타구를 잡아내며 결국 안타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이정후는 하드히트(시속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를 연이어 생산하며 배트 중심에 맞추는 타격감을 뽐냈지만, 샌디에이고 수비진의 집중력과 야속한 타구 방향 탓에 아쉬운 무안타 경기를 남기게 됐다. 경기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그대로 패하며 3연승 행진이 끊기도 말았다. 9회말 샌디에이고 마무리 메이슨 밀러를 상대로 2사 이후 만루까지 기회를 만들어봤으나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5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샌디에이고 송성문은 8회말 시작과 동시에 2루수 대수비로 투입된 뒤 2이닝 동안 수비를 소화했다.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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