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같은 조에서 나란히 2연승을 달린 남한과 북한은 조 1위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북한은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미얀마를 8-0으로 완파했다. 이날 북한은 점유율 80%를 장악하며 슈팅 36개(유효슈팅 16개)를 쏟아붓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10분 리영금의 선취골과 상대 자책골에 이어, 전령종이 연속골을 넣으며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채금옥이 멀티골을 보태며 대승을 완성했다.
앞선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누른 북한은 2연승(승점 6)을 달렸다. 두 경기에서 총 18골을 폭발시킨 북한은 득실 차 +18로 조 1위에 올랐다. 이는 동일한 두 팀을 상대로 총 11골을 기록한 2위 한국(득실 차 +11)보다 7골이나 많은 수치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이날 같은 경기장에서 방글라데시를 6-0으로 크게 이기고 북한과 함께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전반 16분 김민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정다빈, 최유리, 지소연, 현슬기, 고유진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까지 3연속 동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2개 팀이 8강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나란히 확정한 남북은 오는 21일 시즈오카 스타디움에서 조 1위를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치른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1승 4무 16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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