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대회 운영을 둘러싼 불만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선수단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AFP통신은 18일(한국시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부실 운영 논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체조대표팀은 일본에 도착한 직후부터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중국 체조의 간판스타 장보헝도 직접 불만을 나타냈다. 장보헝은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중국 체조의 대표적인 스타다.
AFP통신은 "중국 체조선수 장보헝은 수요일 일본에 도착한 뒤 자신과 일부 동료들이 6시간 동안 기다려야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긴 대기 시간은 선수 등록과 서류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전통적인 형태의 단일 선수촌이 마련되지 않았다. 대신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은 나고야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를 비롯해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와 아이치현 일대 호텔 등에 분산돼 머문다.
크루즈선에는 약 4000~5000명, 컨테이너형 숙소에는 약 2000명의 대회 참가자가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식 개막을 앞두고 여러 국가 선수단에서 숙박과 이동 문제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1만7000명이 넘는 선수와 관계자들을 위한 객실 부족"이라며 "참가 인원은 올림픽보다도 많은 규모"라고 짚었다.
숙소 배정뿐 아니라 선수 등록 등 여러 과정에서도 차질이 발생했다.
인도 조정대표팀의 경우 일부 선수들이 11시간 넘게 기다리고도 크루즈선 내 객실을 배정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장보헝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완전히 지쳤다"고 털어놨다.
식사 문제도 있었다. 약 12시간 가까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 장보헝은 "아침 7시에 식사한 뒤 다음 식사가 저녁 7시 가까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긴 기다림 끝에 선수단은 숙소로 이동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 체조대표팀이 크루즈선에 도착했을 당시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선수들은 배에 오르지 못했다.
장보헝은 "하루가 사실상 이런 식으로 통째로 날아갔다"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이어 "마지막에는 정말 더는 버틸 수 없었다. 그래서 호텔 방을 예약해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 측이 마련한 공식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선수들이 결국 별도의 호텔을 직접 구한 것이다.
장보헝이 올린 영상은 이후 삭제됐지만 중국 내에서는 대회 운영을 둘러싼 불만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배드민턴대표팀도 셔틀버스 문제와 대중교통 티켓 부족으로 숙소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주나고야 중국총영사관이 선수단을 돕기 위해 현지 중국인들에게 연락했고, 일부 교민들이 직접 차량을 이용해 선수들의 이동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기다리다 지친 선수들은 공항에서 몸을 풀기도 했다. AFP통신은 "중국 SNS에서는 공항에서도 스트레칭과 운동을 이어간 탁구 스타 쑨잉사 등 선수들의 모습에 응원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SNS에서 '아시안게임 황당' 관련 해시태그 조회수가 9400만회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AFP통신은 일부 한국 선수들도 일본 도착 뒤 공항에서 5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전했다.
운영 문제에 더해 역사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했다.
AFP통신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일본의 조선 침략을 주도한 인물이며, 해당 행사는 한국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역사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은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고, 한국은 이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현지 대회 조직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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