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그러면서 정규시즌 우승 확률 95.2%를 잡았다.
KT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NC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80승 4무 48패가 된 KT는 창단 최초 80승 선점에 성공했다. 2015년 1군에 첫 진입한 KBO 막내 구단 KT는 2020년 81승, 2022년 80승에 성공했으나, 선점은 하지 못했다. 유일한 우승 시즌인 2021년도 정규시즌은 76승 9무 59패로 80승에 도달하지 못했었다.
그동안 KBO 리그 8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5.2%(총 21차례 중 20차례)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6.2%(21차례 중 16차례)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을 경험 삼아 프런트가 오프시즌 전략을 수립하고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그룹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KT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김현수(38)와 3년 50억 원, 최원준(29)과 4년 48억 원, 한승택(32)과 4년 10억 원 등 총 108억 원을 투자했다.
이 투자로 주전 라인업이 확 달라지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최원준은 리그 상위권의 타격으로 리드 오프 자리를 차지했고, 베테랑 김현수는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라커룸 리더 역할을 했다. 한승택은 팀의 약점이었던 도루 저지율을 보완하면서 기동력 있는 팀들을 상대로 상대 전적 우위를 가져갔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두 새 얼굴로 교체하면서도 케일럽 보쉴리, 맷 사우어가 각각 부상과 부진에 빠지자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힐리어드는 초반 적응기를 마치고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이며 MVP 후보로 올라섰다.

이날도 외인들의 활약이 빛났다. 힐리어드가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도루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힐리어드는 2회말 송명기의 공 3개를 지켜본 뒤 4구째 시속 147㎞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힐리어드는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시즌 122타점으로 오스틴과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홈런에서도 39개로 오스틴과 공동 2위가 됐다. 40홈런으로 선두인 김도영과 차이는 이제 단 하나다.
다음 타석에서도 자신의 강점인 빠른 발을 살려 득점에 기여했다. 힐리어드는 4회말 1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뒤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현수의 볼넷, 류현인의 몸에 맞는 공에 3루까지 향했다. 구원 등판한 이준혁의 폭투에 홈을 밟았고 김상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려 KT는 3-0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선발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위기도 있었다. KT가 3-0으로 앞선 9회초 최근 박영현을 대신할 마무리로 낙점받은 김정운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정운은 홍종표에게 볼넷, 김휘집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도태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에도 블레인 크림에게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정운은 대타 안중열에게도 볼넷을 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KT 매직 넘버는 9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에 5-4로 승리하면서 승차는 3경기로 유지됐고, 3위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4-6으로 덜미를 잡히며 6.5경기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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