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야구 대표팀이 '해외파 좌완 에이스' 린위민(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의 압도적인 호투를 앞세워 중국을 완파하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에 위치한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선발 린위민의 눈부신 역투와 경기 후반 터진 집중타를 묶어 중국을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만은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동메달(금1·은4·동4)을 수확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 투수 린위민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첫 등판에 나선 좌완 에이스 린위민은 최고조의 컨디션으로 중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초를 삼진과 단 2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린위민은 4회초 중국의 1~3번 상위 타선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KKK' 삼진 쇼를 선보였다.
중국 타선은 6회초 기습적인 바운드 타구로 첫 안타를 뽑아냈으나, 대만의 매끄러운 내야 수비와 린위민의 침착한 위기관리 능력에 가로막혀 좀처럼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린위민은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8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투구를 완성하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2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터진 양보샹의 2타점 큼지막한 적시타로 일찌감치 2-0 리드를 잡았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7회말에는 대만 타선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캡틴' 천민츠가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점수를 4-0으로 벌렸고, 곧이어 가오위웨이의 연속 2루타까지 터지며 5-0으로 쐐기를 박았다.
대만은 9회초 마무리 왕정하오를 올려 경기를 매듭지었다. 2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1점을 내주며 영봉패를 면한 중국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타자 차오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1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과적으로 대만 입장에서는 지난 21일 열린 한국전 0-5 완패가 뼈아팠다. 동시에 한국이 일본에 덜미를 잡히면서 득실 계산에서도 대만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27일 오후 6시 30분 금메달을 두고 운명의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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