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려 77.8%다. 새롭게 원주 DB 프로미의 지휘봉을 잡은 이규섭 감독이 정식 사령탑 데뷔 시즌부터 동료 사령탑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우뚝 섰다.
KBL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2026-2027 KBL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우승 후보를 지목했다.
자팀을 제외한 투표에서 DB는 자신을 뺀 9개 구단 사령탑 중 무려 7명에게 표를 얻어 77.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공공의 적'에 등극했다.
이규섭 감독은 2022년 서울 삼성에서 감독대행을 맡은 바 있지만, 정식 감독으로 개막을 맞이하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삼성과 부산KCC에서 오랜 기간 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치며 지도자 역량을 쌓아온 이 감독은 정식 부임 첫해부터 리그 사령탑들의 경계 대상 1순위로 지목됐다.
사령탑들의 평가는 한결같았다. 김상식 삼성 감독은 "다들 보셨겠지만 가장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DB의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보며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전희철 SK 감독 역시 "선수 조합이나 트랜지션, 외곽 플레이 전술까지 빠짐없이 잘 준비했다. 이규섭 감독이 단단히 벼르고 나온 느낌"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상현 LG 감독과 이상민 KCC 감독, 문경은 KT 감독도 입을 모아 DB의 막강한 전력을 꼽았다. 복수 투표를 한 유도훈 정관장 감독 또한 DB를 지목하며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뀐 상황에서 1옵션급 선수들이 포진해 경기력이 가장 돋보인다"고 짚었다.
압도적인 표를 몰아받은 이규섭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첫발을 떼는 상황이라 선배·동료 감독님들이 격려와 응원의 의미로 표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지난 시즌 KCC가 우승 후보로 지목된 뒤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듯, 우리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팬들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반면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과 이규섭 감독 본인은 LG를,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감독은 소노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사령탑들이 DB를 꼽은 배경에는 시범경기에서 입증된 파괴적인 화력과 완성도 높은 외국인 라인업이 있다. DB는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삼성을 101-83으로 대파할 당시 헨리 엘런슨(33득점 12리바운드)과 레이션 해먼즈(24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골밑을 완벽히 지배했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엘런슨(26득점 16리바운드)과 해먼즈(24득점)의 막강한 원투펀치에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22득점 12어시스트)의 완벽한 조율이 더해져 상대를 압도했다.
2024년 KT에서 출발해 현대모비스를 거쳐 합류한 해먼즈와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엘런슨 모두 KBL 무대 적응이 전혀 필요 없는 검증된 자원이라는 점도 2, 3쿼터 외국인 2인 출전 규정 속에서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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