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에 몰렸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파격적인 마운드 운용으로 기사회생했다. 마무리 투수의 결장 악재 속에서 이틀 전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초강수가 적중했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꺾었다.
원정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샌디에이고는 홈 팬들 앞에서 시리즈 첫 승을 거두며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밀워키는 2018년 이후 이어진 포스트시즌 원정 12연패의 징크스를 끊어내지 못하고 챔피언십시리즈 조기 확정 기회를 놓쳤다. 통산 포스트시즌 원정 성적이 6승 24패를 기록했다.
탈락 위기 속에서 샌디에이고가 먼저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말 선두타자 사마드 테일러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잭슨 메릴의 안타와 도루로 연결된 2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서나갔다.
밀워키의 반격도 거셌다. 4회초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5회초에는 쿠퍼 프랫, 살 프레릭의 연속 안타와 조이 오티스의 희생번트, 잭슨 추리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크로넨워스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곧바로 3-2 리드를 되찾았다. 6회말에는 2사 후 잰더 보가츠의 안타와 폭투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대타 미겔 안두하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며 4-2로 달아났다.
밀워키가 7회초 2사 1, 3루에서 터진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적시타로 4-3 턱밑까지 쫓아오자, 샌디에이고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선발 닉 피베타(4⅓이닝 2실점)에 이어 제이슨 애덤, 마쓰이 유키, 브래드글리 로드리게스 등 불펜 투수들을 차례로 소모한 샌디에이고는 더 이상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철벽 마무리' 메이슨 밀러가 출산휴가로 이탈해 뒷문이 비어 있던 상황.
여기서 샌디에이고는 이틀 전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72구를 던졌던 마이클 킹을 8회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던졌다. 킹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2승 10패를 거둔 선발 자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은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8회를 깔끔하게 틀어막은 킹은 9회초 1사 1, 2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밀워키 간판타자 옐리치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며 포효했다. 선발 에이스의 투혼이 빛난 2이닝 무실점 세이브였다. 총력전 끝에 값진 1승을 챙긴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한편, 미국 USA 투데이 소속 밥 나이팅게일 기자 등 따르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밀러는 8일 예정된 NLDS 4차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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