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신생팀 SOOP을 완파하고 컵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마나베 마사요시(일본)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에서 SOOP을 3-0(25-21, 25-16, 25-19)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정상에 올랐던 IBK기업은행은 대회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의 동메달을 이끌었던 마나베 감독은 IBK기업은행 지휘봉을 잡고 치른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 감격을 누렸다.

지난 5월 해체 위기에 놓였던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로 출범한 SOOP은 공식전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김세진 SOOP 신임 감독 첫 승 역시도 미뤄졌다.
IBK기업은행은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상대 추격 의지를 번번이 끊었다. 세트 중반엔 박은서의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다만 SOOP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졌지만, 격차가 벌어질 때마다 빠르게 추격에 나서면서 세트 막판 21-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IBK기업은행이 앞섰다. 주포 빅토리아를 활용한 공격으로 첫 세트를 25-21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이 2세트 흐름을 빠르게 잡았다. 세트 중반까지 무려 70%에 가까운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SOOP을 몰아쳤다. 6-1, 11-2, 15-3 등 빠르게 격차를 벌려갔다.
반면 SOOP은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팀 공격 성공률과 리시브 효율이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그나마 세트 중반 이후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크게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이 2세트도 여유 있게 잡았다.

SOOP이 3세트 초반 반격에 나섰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전새얀의 서브 득점과 고의정의 블로킹 등을 더해 6-2로 달아났다.
그러나 승리에 한 세트 남겨둔 IBK기업은행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7-9 상황에서 최정민과 빅토리아의 연속 득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궁지에 몰린 SOOP도 반격에 나서면서 3세트 중반 16-16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IBK기업은행이 우위였다. 상대 범실에 최정민의 3득점 등을 더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인 15점을 책임졌고, 최정민과 미와도 각각 14점과 11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은서는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6점을 쌓았다. 이주아와 김채연도 6점씩 기록했다.
SOOP은 고의정과 정새얀, 서지혜가 6점씩, 이즈쉬에와 박연화, 고예림이 5점씩 쌓는 데 그쳤다. 팀 공격 성공률은 25.24%로 IBK기업은행(50.5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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