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24·삼성생명)이 부상 투혼을 딛고 덴마크 오픈 2연패 위업을 달성하자 자국 간판스타의 완패를 지켜본 일본 현지에서도 경악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21-23 21-14 21-18)로 제압했다.
1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21-23으로 패한 안세영은 2게임을 21-14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게임 초반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근에 통증을 느껴 5-11까지 뒤처지기도 했으나 끝내 12-12 동점을 만든 뒤 21-18로 부상 투혼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야마구치 상대 맞대결 10연승을 기록했으며, 통산 전적을 39전 24승 15패로 벌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이후 '절대 강자'로 군림 중인 안세영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와 2024 파리 올림픽, 지난 4월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역사상 최초로 배드민턴 여자 단식 2연패를 이뤄냈다.
이번 덴마크 오픈 우승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인도 오픈, 싱가포르 오픈, 중국 마스터스,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에 이은 시즌 주요 대회 연속 우승이자, 올해 출전해 거둔 10번째 금메달이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스, 아시안게임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정상 등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올해 총 62경기에서 61승 1패로 98.4%의 경이로운 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안세영이다.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과 부상 투혼에 일본 현지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등에는 자국 간판스타 야마구치의 패배에 아쉬워하면서도 안세영의 경기력을 인정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 A는 "안세영은 대체 왜 이렇게 강한 것인가"라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야마구치가 안세영을 상대로 꽤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완전히 달라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 내용에 대한 상세한 분석도 이어졌다. 누리꾼 B는 "엄청난 정상 결전이었다. 1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공격적인 전개로 승리했지만, 2·3게임에서는 자멸에 가까운 범실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세영의 가장 대단한 점은 체력이 고갈되어 지친 상태에서도 스스로 무너지는 미스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야마구치를 향한 격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누리꾼 C는 "안세영과의 경기는 그야말로 극한의 체력전이다"이라며 "준우승을 차지한 야마구치도 수고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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