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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준우승' 손흥민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케인 깜짝 발언 "발롱도르와 UCL 트로피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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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당시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당시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고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와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의 빅이어를 향한 갈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영국 매체 'BBC'는 3일(한국시간) "케인이 자신의 발롱도르 트로피를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과 맞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을 제치고 2001년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거머쥔 케인이지만, 유럽 정상 등극이야말로 그의 머릿속 가장 최우선 목표"라고 보도했다.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영혼의 단짝 손흥민과 함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삼켜야 했던 그날의 한이 여전히 그의 가슴속에 깊이 박혀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케인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 트로피야말로 축구를 하는 이유다. 단체 종목에서 팀이라는 요소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지난주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내 인생과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뮌헨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믿을 수 없는 기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롱도르를 받고 수상대에 선 해리 케인의 모습. /사진=발롱도르 공식 SNS
발롱도르를 받고 수상대에 선 해리 케인의 모습. /사진=발롱도르 공식 SNS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발롱도르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케인은 "챔피언스리그를 선택하겠다"며 "발롱도르는 개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이자 나를 더 높은 위치로 올려놓았지만, 누구나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결승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벅찬 감정을 나누기를 원한다"고 단언했다.

이러한 케인의 집념은 과거 토트넘 시절 겪었던 뼈아픈 좌절과 맞닿아 있다. 2018~2019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당시 부상 복귀전이었던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0-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눈앞에서 빅이어를 놓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손흥민과 함께 망연자실했던 기억은 케인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았다. 세계 축구계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개인 최고 영예를 차지하고도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정상만을 갈망하는 이유다.

한편 케인은 뮌헨과 재계약도 임박했다고 전했다. 2023년 8월 토트넘을 떠나 1억 유로(약 1500억 원)에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은 지난 시즌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73골을 몰아치며 뮌헨의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끌었다.

케인은 "최근 구단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고 계약서에 서명하기 직전"이라며 "큰 틀에서의 합의는 끝났고 대리인들이 조율해야 할 세부 사항들만 남아 있다. 몇 주가 아니라 며칠 내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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