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이 K리그1으로 돌아온다. 이정효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이자 강등 후 세 번째 시즌 만에 승격을 확정했다.
수원은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두비츠카스의 선제골과 르본의 원더골을 앞세워 용인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K리그2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자력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2위까지 플레이오프 없이 승격에 성공한다.
지난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던 수원은 K리그2에서 3시즌을 보낸 끝에 3년 만에 감격스러운 1부 복귀를 이뤄냈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만에 승격을 달성하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홈팀 수원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루이스와 두비츠카스가 투톱을 이뤘고 르본, 김성주, 김민우, 강성진이 중원에 섰다. 포백은 이상민, 한현서, 모경빈, 이건희가 꾸렸고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원정팀 용인은 가브리엘을 원톱에 두고 진태호, 조재훈, 유동규를 2선에 배치했다. 김한서와 최영준이 중원을 지켰고, 이재형, 이진섭, 곽윤호, 김현준이 포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노희동이 꼈다.
전반전 흐름은 치열했다. 수원이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쥔 가운데 용인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육탄 수비로 버텼다. 용인은 수비에 집중한 뒤 발이 빠르고 피지컬이 좋은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엘을 향해 길게 찔러주는 롱볼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수원은 중원에서 김성주가 날카로운 볼 배급을 담당하며 최전방 루이스와 두비츠카스 투톱의 화력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팽팽하던 전반 30분 수원에 첫 번째 악재가 발생했다. 수비수 이상민이 부상으로 쓰러져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준재가 급하게 투입됐다.
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3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비츠카스가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노희동이 꼼짝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강하게 빨려 들어갔다.


수원에 또 한 번 부상 변수가 닥쳤다. 전반 36분 김민우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벤치를 향해 직접 두 팔로 엑스 표시를 보내며 더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수원은 전반 37분 임지훈을 교체 투입하며 두 번째 강제 교체 카드를 썼다. 전반은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용인은 조재훈을 빼고 비티뉴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이 원더골로 승격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0분, 임지훈이 시도한 슈팅이 수비 맞고 높게 떠올랐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낙하지점을 포착한 르본이 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몸을 띄워 환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 킥을 작렬했다. 빨랫줄처럼 뻗어나간 공은 그대로 용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2-0 리드를 잡은 수원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용인은 후반 37분, 가브리엘이 왼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수원은 강현묵, 김주찬, 브루노 실바를 투입하고 르본, 강성진, 김성주를 빼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수원은 실점 없이 두 골 차 리드를 완벽히 지켜내며 3시즌 만의 K리그1 승격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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