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업무상 배임혐의로 김재철 MBC사장 고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김재철 MBC 사장을 업무상배임 및 부동산실명제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실련은 14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은 법인카드를 업무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용도로 사용하고 지위를 이용해 지인에게 특혜를 제공해 재산상 이득을 취한 반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김 사장이 2년간 재직하면서 전임 사장의 3배 수준인 월 평균 3000만원, 총 6억9000만원을 국내 특급호텔 숙박비용, 공항 면세점, 김 사장과 내연관계라고 알려진 무용가 정모씨와의 식사비 등으로 법인카드를 통해 지불한 의혹을 제기했다.

경실련은 고발장에서 "김재철 사장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업무와 무관하게 법인카드로 여성 전용 미용업소를 이용한다거나 친구 선물을 구입했다"라며 "심지어 존재하지도 않았던 유령회사와 계약한다거나 지인의 오빠를 해당부서도 모르게 특별 채용하는 등 MBC에게 재산상 손해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실련은 이미 지난 5월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도덕적 법적으로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해 추가로 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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