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들의 해고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육아휴직 중인 MBC 김주하 앵커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1인 거리시위에 나섰다.
김주하 앵커는 시위를 펼치며 해고된 동료들의 복직과 함께 김재철 MBC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주하 앵커는 "사실 육아휴직 중이라 계속 집에 있었는데 회사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갑갑했다"며 "동료들의 해고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출산 휴가 때 노조 집회에 참가하겠다고 했는데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됐으니 자제하라는 노조의 마을 듣고 그동안 참가를 못했다"며 "얼마 전에 동료들이 또 해고 확정된 것을 보고는 도저히 못 참아서 노조에 요청해서 서명운동을 나가기 시작하고 1인 시위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주하는 이날 파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 "알겠지만 너무 갑갑하다"며 "사실 파업현장에 내가 나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동료들 고생하는 것 보면서 집에서 있는 것이 양심이 꺼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기자회는 지난 6월 4일 최일구 앵커와 김수진 기자를 선발주자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김주하 앵커는 MBC 권지호 기자와 함께 1인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 기간 동안 전직 앵커들과 MBC 기자회 소속 150여 명의 기자들이 돌아가며 시민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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