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무한걸스'가 결국 지상파에서 퇴출된다.
9일 MBC에 따르면 MBC는 2012런던올림픽 특별 편성이 마무리된 이달 셋째 주부터 일요일 오후 5시 시간대에 '우리들의 일밤' 1부로 신설 프로그램 '승부의 신'을 내보낸다.
이에 따라 MBC플러스미디어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노조 파업 기간 중 지상파에 편성, 이 자리에서 방송되던 '무한걸스'는 오는 1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지상파에서 자취를 감출 예정이다. '무한도전' 하하 vs 홍철 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승부의 신'은 19일 첫 방송 예정이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무한걸스' 폐지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원래 MBC에브리원과 드라마넷에서 방송되던 프로그램인 만큼 정상화와 함께 제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150일을 훌쩍 넘긴 MBC 노조 파업 기간 중이던 지난 6월 '무한걸스' 외에 외주 예능 프로그램인 '주얼리 하우스'를 '주병진 토크 콘서트' 후속으로, '무작정 패밀리'를 일요일 심야 예능으로 정규 편성했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2~5% 대의 저조한 시청률에 머무는 등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MBC는 노조 파업이 중단되고 올림픽 특별 편성을 마무리하면서 '무한걸스'를 지상파에서 방영하지 않기로 하고, 일부 외주 예능 프로그램들도 한꺼번에 폐지했다. 결국 채 2달도 채우지 못하고 지상파에서 사라진 이들 프로그램들은 MBC 노조 파업으로 인한 땜질 편성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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