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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민신병', 많이 응원해주세요"(인터뷰)

이용주 "'국민신병', 많이 응원해주세요"(인터뷰)

발행 :

이경호 기자

'롤러코스터2-푸른거탑' 이용주 인터뷰

배우 이용주ⓒ홍봉진 기자
배우 이용주ⓒ홍봉진 기자


"신병 이용주!"


요즘 '국민 신병'으로 일요일 심야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이가 있다. 바로 배우 이용주(30)다.


이용주는 매주 일요일 오후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 tvN '롤러코스터2'의 코너 '푸른거탑'에서 신병으로 맹활약 중이다. 군대에 다녀온 많은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는 주역이다.


'푸른거탑'에서 신병 이용주는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군대에서 한 번쯤은 마주했을 후임이다. 덕분에 올해 시청자들의 관심도 많았다.


"요즘 인기요? 실감하고 있어요. 이번 추석 때 부모님이 계시는 성남에 갔는데, 저를 알아봐 주신 팬들이 사진 좀 찍어 주자고 하시더라고요. 하하하. 그런데 전부 남성 팬들이었어요."


이용주는 지난 4월 29일 첫 방송한 '푸른거탑'에서 약 6개월 째 신병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덧 이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할 때가 됐다.


"신병을 벗어날 때가 됐어요. 제작진에서는 아직 여성 시청자, 팬들이 부족한 거 같다고 하세요. 꽃미남 신병이 생기면 저도 진급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제가 진급하면 말년 병장 최종훈도 제대해야 되니까, 한동안 신병으로 있을 거 같아요."


'푸른거탑' 소대에서 얼짱 신병인데, 꽃미남 신병이 오면 얼짱 타이틀을 놓을 수도 있다.


"하하하. 제가 '푸른거탑'에서 얼짱 신병으로 밀어부치고 있어요. (김)호창 상병도 요즘 잘생겼다고 하는데, 제가 얼짱은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서도 계속 출연했는데, 앞으로도 가능할까.


"앞으로도 '막돼 먹은 영애씨' 시즌에 출연하게 될 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극중 (고)세원 형의 친구도 출연하게 됐는데, 지난 2년 동안 출연했으면 많이 했죠. 세원 형이 다른 드라마에 출연 중이라 제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시즌 11은 힘들 거라고 제작진에서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출연시켜 주시면 좋겠어요."


배우 이용주ⓒ홍봉진 기자
배우 이용주ⓒ홍봉진 기자


이용주는 케이블 방송에서는 '푸른거탑'과 '막돼 먹은 영애씨'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상파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지상파 출연에 대한 욕심도 제법 생겼을 것 같다.


"지상파 출연 물론 하고 싶어요. 그래도 지금 활동에 만족하고 있어요. 배우를 처음 한 이후에는 동료나 후배들의 지상파 출연에 질투심도 있었죠. 일을 꾸준히 하다 보니까 케이블, 지상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어요. 저의 길이 있는 것 같아요. 지상파에서는 미니시리즈, 시트콤 등에도 꾸준히 출연했어요. 실력을 쌓고 때를 기다리면 제게도 올 거라 믿어요. 지상파 출연에 대한 욕심은 많이 버렸죠. 연기 내공이 쌓이고 쌓이면 40대에서도 지상파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푸른거탑'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에피소드로 재구성한다.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던 군대 에피소드. 갖은 고생을 했던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뭘까.


"'수렁에서 건진 휴가' 편이 있었어요. 신병이 휴가를 가기 위해 분실된 탄피를 찾고, 부대 침입 흔적을 남긴 범인을 찾는 에피소드였죠. 탄피를 찾는 신에서는 손에 작은 상처가 날 정도로 땅을 팠어요. 실제 군 부대 사격장이라 자갈이 많았는데, 땅을 팔 때 손이 터질 것 같았어요.촬영이 끝나고 고생한 티를 내려고 막 아픈 척 했는데, 촬영 감독님이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제가 촬영 중에 자갈을 파헤쳤는데, 그 자갈에 맞으셨어요. NG 날 까봐 촬영이 끝나고 쓰러지셨던 거죠. 덕분에 저는 생색도 못 내고 감독님에게 후다닥 달려갔어요. 하하하."


이용주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손 꼽았던 '수렁에서 건진 휴가'는 멧돼지와의 격투신도 있었다. 가만히 있는 멧돼지 인형과 격투를 했던 게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멧돼지와의 격투신. 매트 없는 맨땅에서 격투를 했죠. 처음에 멧돼지와 마주했을 때 '이거 어떻게 싸워야 돼?'라고 생각했어요. 감독님은 '싸워'라고 한 마디 하셨어요. 촬영 끝나고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가 많았어요. 촬영 후 멧돼지를 보고 '저거랑 이렇게 싸웠다니'라는 생각에 부끄러웠죠. 저는 진지하게 목숨 걸고 멧돼지랑 싸웠거든요."


'푸른거탑'의 이용주는 어리바리한 행동 때문에 고참들을 괴롭게 하기도 하지만 역으로 당하기도 한다.


"저도 이제 정말 당하고 싶지 않아요. '푸른거탑'이 기본적으로 코믹하지만 때로는 진지하고 격한 감정신이 있어야 해요. 시청자들도 아시지만 장난으로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제가 당하는 게 유독 많죠. 신병이잖아요."


'푸른거탑'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상병 김호창. 그는 일명 '사이코 상병'으로 불린다. 신병 이용주는 그 앞에서 꼼짝 못한다.


"역할 때문에 괴롭히는 거죠. 하하하. (김)호창이가 저보다 동생인데, 실제로는 예의바른 친구에요. 실제로는 제가 호창이에게 짓궃은 장난을 쳐요. 호창이와 연기하면서 제가 많이 배워요. 디테일한 표정, 목소리 연기를 보면서 저한테 없는 걸 배우고 있어요."


배우 이용주ⓒ홍봉진 기자
배우 이용주ⓒ홍봉진 기자


이용주는 '푸른거탑'이 군대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남성 시청자들의 사연도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연은 다양하게 와요. 여자 군의관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요. 또는 걸 그룹이 왔으면 좋겠나는 사연도 많죠. 실제로 '푸른거탑'에 걸 그룹이 출연했으면 저도 좋겠어요. 시청자 사연 외에도 출연자들끼리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많이 내죠. 물론 그 때 뿐이에요."


'푸른거탑'에서 남성 출연자들만 있어 안타깝다고 너스레를 떠는 이용주다. 그에게 여군으로 누가 한 번 쯤 출연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롤러코스터2'의 '총 맞은 것처럼' 출연진(김정민, 박영린, 이연두, 지니, 오초희)이 한 번 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남자들끼리 촬영하다 보니까 서로 방귀도 막 뀌고 그래요. 걸 그룹이 출연해줬으면 좋겠어요. 군 부대 안에서 촬영을 하니까, TV에서 걸 그룹이 나오면 자연히 고개가 돌아가요. 제작진에서 한 번은 섭외하겠다고 했는데 언제가 될 지 모르겠네요. 제 마음은 언제나 소녀시대입니다."


이용주는 남성 출연자들로 이뤄진 '푸른거탑'의 촬영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그는 촬영장에서 장난과 거친 말들이 난무하고, 촬영 중 애드리브도 숱하게 터져나온다고 전했다.


"(김)재우 형은 요즘 자기 대사가 줄어든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어요. 그래서 애드리브를 많이 하시는 편이죠. 개그맨, 연기자가 반반이라 그런지 출연자들의 애드리브 전쟁이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맛깔나는 연기로 애드리브가 잘 편집이 안 되죠. 출연자들의 조합이 참 좋아요. '옴과의 전쟁' 편에서는 노출신도 있었는데, 19금 농담도 오고 가죠. 지상파 방송이었으면 이런 거 절대 못했을 거에요. 시청자들께 웃음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용주가 연예계에서 활동한 지 벌써 7년이나 됐다. 자연히 연예인 인맥도 적지 않을 터. 친분 있는 연예인들 중 '푸른거탑'에 카메오로 출연을 권하고 싶은 이를 묻자 정지순을 꼽았다.


"'막돼 먹은 영애씨'에 함께 출연한 정지순 형을 부르고 싶어요. '푸른거탑' 얘기를 그렇게 해요. 한 번 출연했으면 좋겠어요."


'푸른거탑'은 군 대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만큼 표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자칫 풍자된 가혹행위로 비춰질 수 있으니 말이다.


"주변 반응은 뜨겁고, 시청자 사연도 많이 와요. 하지만 사연이나 주변에서 겪은 일을 그대로 방송에서 보여줄 수는 없어요. 가혹행위라는 시선 때문에 순화를 많이 해요. 방송에서 감동적인 눈물은 되는데, 체벌을 받을 때 눈물이 흐르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제작진에서 이런 것들을 매번 신경 쓰고 있어요. 군대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거니까, 되도록 웃음을 주려고 하죠."


'푸른거탑'이 군대 생활을 그리다 보니 자연히 출연자들의 패션은 '군복 패션'이다. 전투복(군복)과 활동복(운동복), 단 두 벌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저희가 전투복과 활동복 등 단 두 가지 패션이지만 저희 나름대로 멋을 내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활동화(운동화)가 너덜너덜해요. 이게 신병 패션이에요. 저희가 군 부대에서 소품을 협조 받다 보니까 그런 거예요. 실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실제로 제 패션은 단벌은 아니에요. 나름대로 말끔히 차려입고 멋도 내요. 과거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고,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푸른거탑'을 통해 국민 신병으로 거듭난 이용주.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안기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저 같이 사고 많이 치는 신병이 많을 수록 국가 안보가 위태로울 거예요. 꾀병, 꼼수 부리잖아요. 하지만 신병 이용주는 극중에서는 시청자들을 많이 웃겨 드릴 거예요. 국민 신병은 이용주입니다."


배우 이용주ⓒ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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