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아이리스2'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동시에 베일을 벗으면서 MBC '7급 공무원'과의 수목 안방극장 3파전이 본격 시작됐다. 액션('아이리스2'), 멜로('그 겨울'), 로맨틱 코미디('7급 공무원') 등 장르도 다양하다. 여기에 여주인공들의 색다른 매력이라는 덤까지 더해 채널 선택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아이리스2' 이다해,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마!
2011년 '미스 리플리' 이후 중국 활동에 주력했던 이다해(29)는 '아이리스2'(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로 국내 복귀하면서 확실히 이미지 변신을 노린 듯하다.
지난 13일 '아이리스2'에서 이다해는 권총사격 국가대표 출신 특수요원 지수연 역을 맡아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이다해는 유도 대련을 비롯해 눈 덮인 산에서의 총기 액션 등을 선보였다. 단순 흉내 정도가 아니라 고난도 액션에 눈빛마저도 섬뜩, 이번 역할에 대한 준비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마이걸', '헬로 애기씨', '미스 리플리'의 여성적이고 발랄한 이다해는 당분간 잊어도 될 듯싶다.
◆'그 겨울' 송혜교, 변치 않는 멜로 여신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4년여 만에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송혜교(31)는 세월의 흐름이 빗겨간 듯한 청순미로 눈길을 끌었다.
'그 겨울'에서 부모를 읽고 홀로 대기업을 이어 받은 오영 역을 맡은 그는 13일 첫 회에서 극중 상대역 오수 역 조인성과 훌륭한 조화를 이뤄내며 한편의 그림 같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오영은 시각장애인으로,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에서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 내야하는 어려운 연기를 하게 됐다.
첫 회에서는 오빠를 사고로 잃고 허망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 앞으로 연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7급 공무원' 최강희, 절대동안 로코퀸의 귀환
최강희표 로맨틱 코미디 '7급 공무원'(극본 천성일 연출 김상협 오현종)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국가정보원 요원 김서원 역을 맡은 최강희(36)는 실제 10살 연하의 주원(한길로 역)과 알콩달콩 로맨스를 꾸려나가고 있다.
캐릭터 의존 비중이 큰 이 드라마에서 최강희의 연기력은 확실히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최강희는 극 초반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에 공무원시험 준비비용까지 대는 억척 이미지에 이어 국가정보원 요원으로서 한길로의 회사에 위장취업, 좌충우돌 상황 연기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한길로-김서원-공도하(찬성 분)의 3각 로맨스가 부각되면서 그 중심에 있는 최강희가 또 어떻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일 첫 대결 시청률은 '아이리스2' 1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7급 공무원' 12.7%, '그 겨울' 11.3%. 아직은 어떤 작품이 수목 안방극장 주도권을 잡았다고 확언키 어려운 상황이다. 그만큼 세 여배우의 어깨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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