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3년만에 부활 '웃찾사', 재도약 기대되는 이유

3년만에 부활 '웃찾사', 재도약 기대되는 이유

발행 :

최보란 기자
<사진출처=SBS '웃찾사' 홈페이지>
<사진출처=SBS '웃찾사' 홈페이지>

SBS '웃찾사' 출연 개그맨들 ⓒ이동훈 기자
SBS '웃찾사' 출연 개그맨들 ⓒ이동훈 기자

'웃찾사'가 "3초에 한 번 웃기겠다"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돌아왔다.


오는 14일 오전 10시45분 SBS '웃찾사'가 프로그램 부활과 함께 새 단장 신고식을 치른다.


'웃찾사'는 지난 2003년 4월 20일 첫 방송 이후 '귀염둥이', '화상고', '그런거야', '만사마' 등 많은 인기 코너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저조한 시청률 등을 이유로 지난 2010년 10월, 7년6개월 만에 폐지돼 아쉬움을 샀다.


이후 2011년 '웃찾사'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한 '개그투나잇'을 선보이며 새로운 기획과 시사성을 강화한 개그로 야심찬 출발을 알렸다. '하오차오', '적반하장', '더 레드' 등 인기 코너들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심야 시간대 7%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상승세를 보이며 SBS 코미디의 부활 신호탄을 쐈다.


'웃찾사'는 이후에도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패러디한 '햄을 품은 달', 직장생활 고충을 실감나게 묘사한 코너 '사과나무', 정치 풍자 코너 '짝'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으나, 시간대 제약과 노련한 선배 개그맨들의 부재 속에 결국 시청률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SBS는 '개그투나잇'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웃찾사'를 부활, 시간대를 일요일 오전대로 전격 이동하며 코미디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이번 '웃찾사'의 부활이 기대되는 이유는 제목과 형식을 다시 가져온 프로그램의 브랜드 가치, 과거 인기 개그맨들의 컴백과 '개그투나잇'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준 후배들의 화합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웃찾사'는 한때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유행어와 인기 캐릭터를 낳았다.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아련한 당시의 '웃찾사'라는 이름이 지닌 브랜드 가치가 재도약에 큰 발판이 되고 있는 것.


'웃찾사'에서 '화상고' '몽키브라더스' 등의 코너로 인기를 모았으며 케이블 채널 tvN '코미디 빅 리그'에서 라이또라는 팀을 꾸려 시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양세형의 컴백, '용선생' 코너에서 "장난꾸러기"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이종규, '그런거야'의 권성호 등 '웃찾사'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의 복귀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훌쩍 높인다.


이들은 선배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SBS 코미디를 이끌어 온 후배들과 힘을 합쳐 더욱 색다르고 웃음이 빠른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후배들의 아이디어를 북돋아주고 냉정하게 평가할 선배 개그맨들의 부재는 연출자가 프로그램 부진의 요인으로 꼽기도 했던 부분.


'웃찾사' 이영준PD는 최근 간담회에서 "신입이 많았던 게 시청률 부진의 한 요인이 아닐까. 선배 개그맨들은 확실히 노하우들이 있다. 아무리 재밌는 대본이 있어도 그것을 승화시키는 요령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세영, 이종규 등 과거 '웃찾사'의 영광을 이뤘던 선배들이 돌아왔으니, 선후배가 콜라보레이션 해 줬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했던 아이디어도 좋았지만 막상 실행시킬 때 노하우가 부족하지 않았나. 이제 선배들이 후배들에 많이 전수해 주고 그 후배들이 다시 새 코너를 만들 수 있을 것. 코미디의 순환이 약했는데 그 부분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오랫동안 굴욕을 맛 보면서 코미디 부흥을 위해 고군분투해 온 개그맨들의 각오도 어느 때 보다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웃찾사' 시절부터 프로그램 부활까지 SBS 코미디를 지킨 정용국은 "'웃찾사'라는 이름을 다시 가져온 것과 시간대를 옮겨서 전국 방송이 된다는 것이 우선 기분 좋다. 인지도에 있어서 연예인을 보고 싶으면 '개그콘서트'에 가고 시원하게 웃고 싶으면 '웃찾사'로 오셨으면 좋겠다. 옛날 같은 핵폭탄 웃음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세형은 "고향인 '웃찾사'의 부활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선배들이 별로 없어서 부족하게나마 제가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다. '웃찾사'라는 이름이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알리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으며, 김용명은 "개그올림픽은 시작됐다. '웃찾사'는 우사인볼트다. 다른 프로그램 보다 더 빠른 웃음이 강점이다. 나중에 누가 금메달을 얻을지 지켜봐 달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14일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웃찾사'는 "장난꾸러기"라는 유행어로 유명한 이종규가 누나 집에 얹혀사는 삼촌으로 등장해 또 한 번 유행어 탄생을 노리는 '종규삼촌'(이종규 강아라 박지현),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다 양한 뮤지컬 개그 '개투제라블'(남호연 박영재 김원구 김정환 최백선), 귀요미송을 개사해서 트렌드에 맞게 표현하는 '귀요미'(양세형 이정수 정세협), 엄마 아빠 아들로 구성된 세 식구간의 엇갈린 대화 속에 웃음을 선사하는 '정 때문에'(정삼식 이강복 김상혁), 극성 강남 엄마를 풍자하는 '강남엄마'(홍현희 안시우 길용준 이현정 조준래), 복싱개그 '챔피언 명구'(김용명 홍동명) 등의 코너로 꾸며진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