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국 MBC 신임사장이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MBC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국 MBC 신임사장은 3일 오전 9시 여의도 MBC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사장업무를 시작했다. 김종국 사장은 MBC문화방송의 31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종국 사장은 "문화방송의 경영책임자라는 무거운 책임을 부여받고 이 임무를 겸허하고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라며 취임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사장은 "MBC는 공정성 논란과 장기 파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는 떨어지고 조직 내부는 갈라져 있다"며 "사람들은 위기라고 말하지만 이 위기를 더 이상 위기라고 말하지 않고 도전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국 사장은 "이제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MBC를 창조하자고 호소한다"며 "스스로 자기혁신을 단행하고 뉴미디어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땅을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MBC로 다시 태어나자"고 강조했다.
또 김 사장은 "공정방송의 기준은 정확성과 객관성에 바탕한 사실성, 다양한 의견을 아우르는 불편부당성, 균형성"이라며 "앞으로 보도, 시사 프로그램에 이 기준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사장은 "MBC 내부는 지금 갈라져 있다"며 "신뢰관계를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경영진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며 "갈등의 조직문화를 신뢰하고 존경하는 조직문화로 바꿔나가자"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4명을 면접하고 투표해 사장 선임 요건인 재적 이사 수 9명의 과반수 지지를 얻은 김종국 대전MBC 사장을 신임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
이후 방문진은 이날 밤 주주총회를 열어 김종국 내정자를 신임 사장으로 공식 확정됐다.
김 내정자의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로 내년 2월 이후 열리는 주총까지 약 10개월이다.
한편 김종국 MBC사장 내정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2년 MBC 보도국에 입사, LA특파원,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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