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무릎팍도사'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시청률은 3.8% 수준. 방송 재개 6개월만에 위기를 맞은 '무릎팍도사'에겐 전환점이 필요하다. '무릎팍도사'에게 활력을 가져다 줄 회심의 게스트, 과연 누가 있을까?
후보 1번 ◆ 낸시랭
팝 아티스트 낸시랭. 예술세계부터가 도발적인데다 섹시한 여성적 매력을 과시하길 마다하지 않는 그녀에 대한 시선 역시 엇갈리는 게 사실. 최근 가족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던 낸시랭은 부친이 생존해 있다는 주장을 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게 자신의 가정사를 더 이상 밝히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다가 갑자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영정 앞에 절을 하는 오묘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대화를 산으로 돌리는 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자인 낸시랭을 상대하며 '무릎팍도사'의 능력을 보여주자. 그녀의 외계어법에 놀아나더라도 '무릎팍도사'로선 꽤 괜찮은 경험이 될 듯. 그녀에게도 트위터 말고 제 이야기를 할 곳이 필요하다. 물론 힐링도.
= 다만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미 한차례 4차원의 멘탈을 자랑하고 갔다는 게게 걸린다. 조정치, 데프콘, 최홍만, 샘 해밍턴까지… 선 '라디오스타', 후 '무릎팍도사' 전철을 밟은 이들이 너무 많다는 게 부담.
후보 2번 ◆ 장동건
대한민국 대표 미남스타이자 톱스타. 고소영의 남편이자 이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사나이. SM엔터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의 한식구 삼촌이 된 데 이어 '신사의 품격'에서 꽃중년 매력을 과시한 그 남자. '무릎팍도사'로선 2007년 출범 이후부터 쭈욱 침을 발라놓고 섭외 소망을 숨기지 않아 온 1급 게스트다. 과거 '박중훈쇼'에 나타난 적이 있지만 점잖았던 당시 프로그램과는 태생 자체가 다른 '무릎팍도사'가 질문할 거리가 아직도 무궁무진.'톱스타가 없다'는 섭외력 논란에 시달리는 '무릎팍도사'가 이 같은 논란을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또한 그다. 1회 게스트 정우성과 비교샷으로 90년대 꽃미남 스타 최고봉을 가려준다면 더욱 금상첨화. 물론 현빈 대 원빈 대 송중기 대 김수현…도 환영이다.
=이미 그의 여인 고소영이 SBS '힐링캠프'에 한차례 출연해 장동건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놓았다는 게 쬐금 김이 샜다. 허나 대한민국 대표 미남배우 장동건은 아직 요지부동이다.
후보 3번 ◆ 강호동
'무릎팍도사'의 상징이자 그 자체인 강호동은 사실 할 말이 많은 남자다. 수많은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나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털어놓지 않은 경상도 사나이기도 하다. 잠정 은퇴까지 선언해야 했던 강원도 평창 땅 투기 논란 자체도 따지고보면 사실관계와 다르게 부풀려진 억울한 점이 많은데다, 휴식과 복귀 등을 거치며 풀어놓고 싶은 이야기도 많을 터. 이런저런 마음고생이 많았을 강호동. 그에게 진정한 '무릎팍도사'의 기운을 불어넣어줄 때다. 그리고 '무릎팍도사'에도 에너지 넘치는 강호동의 기운을 불어넣어줄 때가 아닐까.
=다만 시점을 놓친게 아닌지가 걱정. 강호동은 '무릎팍도사'가 지난해 11월 재시작할 당시부터 상징적인 1호, 혹은 2호 게스트로 섭외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이 많았다. 그러나 20회를 훌쩍 넘겨 '무릎팍도사'가 고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쓰기엔 적당하지 않은 카드라는 게 방송가의 중론. 물론 '과연 그를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셀프 문답이 과연 가능한가'는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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