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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의 위기..문제는 안일함①

'무릎팍도사'의 위기..문제는 안일함①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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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9일 돌아온 강호동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한 MBC '무릎팍도사'가 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미 시작 반년. 기운을 차려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기세가 꺾였다. 9%대로 시작한 시청률이 차츰 주저앉더니 최홍만이 등장한 지난 2일 방송은 시청률이 3.8%까지 하락했다.(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같은 날 8.6%를 기록한 KBS 2TV '해피투게더'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정도면 '굴욕'이라 할 만하다.


재미있는 것보다 새로운 것에 반응하는 요즘 예능의 트렌드에서 '무릎팍도사'는 뚝심의 예능이라 할 만한다. 비록 강호동의 활동중단 동안 1년의 공백이 있지만, 2007년 1월 첫 방송 이후 당시의 모습을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심지어 무릎팍도사의 분장과 세트까지 비슷하다. 지난해 '무릎팍도사'를 재시작하면서 제작진이 '변함없음'이 콘셉트라 밝혔을 정도. 야망동자 광희가 하차하고 올밴 유승민이 복귀하면서 '무릎팍도사'는 완전히 예전의 모습을 갖췄다.


새 것이 환영받는 세상이라고 익숙한 게 나쁜 것은 아니다. '무릎팍도사'도 마찬가지다. 뚝심은 미덕이다. 그러나 문제는 안일함이다.


상대를 가리지 않는 돌직구 질문과 집요하고도 끈질긴 자세는 '무릎팍도사'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러나 이제는 '무릎팍도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허허실실 잽을 날려 혼을 빼는 '라디오스타'가 성장하고, '착한 토크쇼'를 표방하며 비수를 날리는 '힐링캠프'까지 제대로 자리를 잡은 형국. 돌아와 날을 더 세워야 했을 '무릎팍도사'의 스트레이트는 오히려 무뎌졌다.


더 아쉬운 건 '무릎팍 도사' 앞에 집요하게 돌직구를 날릴만한 묵직한 게스트를 앉히지 못한다는 점이다. 반복되다 보면 잔뜩 어깨에 힘을 줬던 천하장사도 기운이 빠지기 마련이다.


'힐링캠프'가 1급 게스트들을 요리조리 채 가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자리를 잡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무릎팍도사' 김미경편 2부가 뜻하지않게 불방 돼 스페셜을 내보내느라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뒤이은 리처드 용재오닐 편 시청률까지 3%대로 끌어내린 불운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최홍만 조정치 데프콘 샘해밍턴까지, 불과 몇 주 전 '라디오스타'에서 써먹은 게스트를, 그것도 몇 번을 거푸 '무릎팍도사' 앞에 앉힌 건 해도 너무하지 않았나. 흔히 토크쇼는 섭외가 절반이라 한다. 게스트 1명을 불러들여 그 사람과 그 사람에 대해 장장 1시간의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뽑아야 하는 1인 토크쇼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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