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인 세 살짜리 아이 해나가 위급상황을 넘기고 회복중인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5월 6일과 13일에 걸쳐 방송 된 MBC 가정의 달 특집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을 연출한 유해진 PD는 지난 4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해나의 근황을 공개했다.
공개 된 사진 속 해나는 밝은 모습으로 애교 섞인 웃음을 짓고 있다. 몸에 수술기구를 달고도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 아이의 모습에 시선이 간다.
유해진 PD는 5일 스타뉴스에 "최근 해나의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며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며 "계속 회복중인 상황이지만 예기치 않은 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말에 가장 큰 위기가 있었는데 기도와 식도가 흡착돼 식도에 구멍이 나서 수술여부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유 PD는 "그러다가 지난 4일 해나가 왜 위급상황의 겪게 됐는지 그 원인을 발견했다"며 "목에 넣은 관이 잘못돼 있어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 PD는 "해나의 뒷이야기를 촬영하려고 할 계획은 여전히 있다"며 "해나 상황이 좋아져서 병원을 나와서 숙소에 머무르게 되면 가기로 한 것이라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해나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의 관심으로 해나가 얼른 회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8월 캐나다인 아빠 대런과 한국인 엄마 이영미씨 사이에서 태어난 해나는 태어날 때 기도가 형성되지 않은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으로 입에 끼고 있는 튜브를 통해 숨을 쉬며 살았다.
식도가 없어 튜브를 끼고 사는 해나는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어 배에 구멍을 내 위장에 음식물을 투여했고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었다. 해나는 태어나자마자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생존율 0%라는 악조건 속에서 기적을 이뤄냈다.
지난달 13일 방송 된 '해나의 기적' 2편에서는 세계 최초로 기도전체를 줄기세포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해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힘든 수술이었지만 해나를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의료진들과, 그녀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기적을 기도했다.
다큐멘터리 말미, 코로 숨 쉬고 입으로 사탕을 먹는 너무도 당연한 행위를 하는 해나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 이후에도 해나의 소식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시청자게시판 등을 통해 문의글을 남기는 등, 해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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