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2013QR3'·'응사'..tvN, 지상파 넘나

CJ E&M 계열 케이블채널 tvN이 조만간 지상파를 넘을 기세다. tvN은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미디 빅리그', 'SNL코리아', '화성인 바이러스', '화성인X파일', '막돼먹은 영애씨', '세얼간이', '롤러코스터', '푸른거탑' 등 인기 프로그램을 줄줄이 갖고 있는 tvN은 최근 나영석PD의 복귀작 '꽃보다 할배'가 '대박'을 이뤄내며 잔뜩 고무돼 있는 상태다.

'꽃보다 할배'는 지난 5일 첫 방송 평균 시청률 4.15%(닐슨코리아 케이블 유가구 기준, 이하 동일기준), 최고 시청률 5.39%를 나타냈다.

수도권 최고 시청률은 6.62%에 이르렀다. 1%면 성공이라는 케이블 업계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이제 겨우 1회가 방송됐지만 벌써부터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연출자 나영석PD는 10일 현재 해외에 머물며 사전답사를 하고 있다. '다음 칼날'을 벌써부터 갈고 있는 것.

오는 9월에는 '하이킥' 시리즈 김병욱PD의 신작 시트콤과 지난해 복고 열품을 몰고 왔던 '응답하라 1997'의 후속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선을 보인다.

김PD의 신작 시트콤은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을 가제로 정했다.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김PD에 따르면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은 천문학계에서 새롭게 발견된 행성에 일련번호를 붙이는 방식을 빗댄 표현. 김PD는 "실제 작품에서도 천문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설정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120부작인 '고구마처럼 생긴 감자별 2013QR3'은 9월 말부터 주 4회 방송된다. 현재 8월 첫 촬영을 목표로 막판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으로, 배우 여진구가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를 꿈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홍혜성 역으로 캐스팅 확정됐다.

'응답하라 1994'는 농구대잔치와 서태지와 아이들로 대변되는 19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하숙생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고아라가 성동일과 이일화 부부가 운영하는 하숙집 딸로, 정우와 유연석, 김성균, 등이 하숙생으로 출연한다. 이달 중 촬영에 돌입해 9월 말 방송한다.

시청자들은 tvN의 이 같은 프로그램들에 잔뜩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비슷비슷한 '리얼 예능'에만 몰두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점도 그 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토털 버라이어티 네트워크(total variety Network)' tvN이 지상파를 넘을 날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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