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당분간 사장 없이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KBS 이사회가 가결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수용하면서 길환영 사장이 해임됐다. 지난 2012년 11월 사장에 취임한지 1년 7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길환영 사장을 대신해 류현순 방송담당 부사장이 직무를 대리 수행한다. KBS 관계자는 11일 스타뉴스에 "오늘부터 류현순 부사장의 대행업무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차기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장 사장 공모를 위한 KBS이사회가 진행 돼야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KBS이사회는 30일 내에 차기 사장을 선임해야 하는 만큼 조만간 사장공모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길환영 사장은 청와대 외압과 보도개입, 보복성 인사 논란 등을 빚으며 집단 내 반발을 샀다. 결국 KBS 양대 노조인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KBS 기자협회는 그보다 앞선 5월 19일부터 제작거부에 나서면서 KBS 메인 뉴스인 1TV '뉴스9'이 1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 방송되기도 했다.
결국 KBS이사회는 지난 5일 길환영 사장이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해임제청안을 가결하면서 파업은 중단됐다.
김소연 기자sue7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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