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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나의도시' 종영, 참을 수 없는 '한방'의 아쉬움

'달콤한나의도시' 종영, 참을 수 없는 '한방'의 아쉬움

발행 :

김소연 기자
/사진제공=SBS '달콤한 나의 도시'
/사진제공=SBS '달콤한 나의 도시'


4명의 여성이 보여준 도시는 분명 따뜻하고 달콤했지만 '한방'의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다.


지난 29일 방송된 10회를 끝으로 SBS '달콤한 나의 도시'가 막을 내렸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30대 안팎의 도시 여성 4인방의 생활을 엿보는 프로그램. 이들의 일과 사랑, 결혼 등 일상을 지켜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였다. 그렇지만 이렇다 할 특별함 없이 그저 지켜보기만 했던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렸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높은 인기와 관심을 받았던 '짝'의 갑작스런 폐지 이후 편성된 프로그램이었다.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짝'과 비교되며 높은 관심 속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첫 회부터 '달콤한 나의 도시'는 2030 도시 여성들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방송 초기엔 출연진들의 '스펙'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온라인 영어강사 최정인(28), 변호사 오수진(29), 대기업 사원 임현성(30), 헤어디자이너 최송이(27) 등은 각자의 일을 갖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 여기의 이들의 외모 역시 평범함을 넘어서는 '훈녀'였다.


이런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제작진이 택한 방식은 더욱 세밀하게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처한 환경은 달랐지만 비슷한 고민,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그럼에도 이들 각각의 에피소드가 구심점 없이 따로 놀면서 지루한 구성을 보여줬던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한방'의 아쉬움이 나오는 지점도 여기다.


앞서 방송된 '짝'이 논란 속에서도 사랑받았던 이유는 '애정촌'이라는 신선한 설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랑을 찾기 위해 나온 외로운 사람들이 자신의 날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에는 그런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의 일상은 소소하고 담백했지만 달리 말하면 지루했고, 평범했다. 매일 반복되는 그들의 일상을 굳이 봐야할 이유가 없었다.


이는 시청률로도 반증된다. '달콤한 나의 도시'가 3% 안팎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도 '한방'의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한별과 캐시라는 새 얼굴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별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생활하다 2년 전 한국에 혼자 들어온 영어강사. 최정인의 동료다. 한별은 최송이의 어시스트였다.


새 얼굴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즌2 가능성을 보여줬던 '달콤한 나의 도시'가 이번 방송에서 제기된 아쉬움을 딛고 새 모습으로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하다.


한편 '달콤한 나의 도시' 후속으로는 '짝'을 만든 남규홍 PD의 새 파일럿 교양 프로그램 '일대일 무릎과 무릎 사이'가 편성됐다.

/사진제공=SBS '달콤한 나의 도시'
/사진제공=SBS '달콤한 나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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