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둘째 아들 루카 도티가 한국 시청자들을 만난다.
26일 MBC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한한 세기적인 배우 오드리 헵번의 둘째 아들 루카 도티(44)는 오는 27일 MBC 아침 프로그램 '기분좋은날'에 출연한다. 그는 최근 녹화에서 여배우, 평범한 어머니, 그리고 여자로서 오드리 헵번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오드리 헵번은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 등 수많은 영화 속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사랑받아온 배우. 아들 루카 도티는 자신의 아버지가 직접 촬영한 홈비디오와 가족의 추억이 가득한 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8mm 홈비디오에는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고 아들과 놀고 집 마당에서 물놀이 장난하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이 담겼다. 아들 도티는 어머니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회상하며, 엄마의 손맛이 담긴 오드리 헵번 표 파스타를 직접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드리 헵번은 항상 바빠서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요리를 해줄 수는 없었지만, 아들들에게 간단하나마 집밥을 챙겨줬던 주부였다고 한다.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영원한 뮤즈이자, 세대를 넘나드는 스타일의 아이콘 오드리 헵번이지만 집에서는 청바지를 즐겨 입는 평범한 엄마였다. 루카 도티는 어머니가 집에서 어떤 옷을 입고 계시느냐고 묻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며, 자신의 기억 속 어머니는 청바지를 즐겨 입고 아들의 학교생활을 궁금해 하는, 가족을 위해 사는 평범한 어머니였다고 회상했다.
또 루카 도티에 따르면 오드리 햅번은 스위스에 살 때 친구의 권유로 유니세프 일을 시작했다. 이후 전 세계 어린이들 구호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잘 알려진 대로, 1992년 소말리아 방문 전 건강이 악화돼 직장암 판정을 받았고, 암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여생을 아프리카 어린이들과 함께 했다. 루카 도티는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 '오드리 헵번 어린이 재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어머니 오드리 헵번이 화려한 여배우의 삶을 접고 세계 구호 활동을 시작한 계기를 전하며 그녀가 살아온 나눔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한편 오드리 헵번의 이야기가 담긴 '기분좋은 날'은 오는 27일 오전 9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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