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에서 배우로 활동하다 제빵사가 된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때 아닌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조민아가 화제의 중심에 떠오른 것은 무려 8년 전에 탈퇴한 쥬얼리 때문이었다. 지난 7일 쥬얼리의 해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멤버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 '과거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조민아의 현재 생활이 그녀의 SNS를 통해 여러 매체들에 보도되면서 공개된 것이다.
조민아는 2002년 쥬얼리 2집 때부터 쥬얼리의 멤버로 참여했다 2006년 11월 탈퇴했다. 이후 '두근두근 달콤', '친애하는 당신에게', '전우치' 등 드라마와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길을 걸어왔다. 그러다 2013년께 제빵사 자격증을 따고 제빵사로 제3의 인생을 살아오고 있었다. 조민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빵사로서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던 네티즌은 그러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조민아가 파는 제품들이 상당히 고가로 팔리고 있었던 것이다. 일례로 조민아가 팔고 있는 양갱의 가격은 12개들이 세트가 12만원이었다. 보통의 제과점 양갱이 개당 2000원 정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5배 이상 고가인 것. 여기에 더해 네티즌은 4만원짜리 딸기 케이크, 8만원짜리 송년행사 등을 열거하며 조민아를 나무랐다. 너무 비싸게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판매자가 제품을 얼마에 팔지는 판매자 마음이다. 빵을 얼마에 팔지는 조민아가 결정할 일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싸면 안사면 되기 때문이다. 빵집이 조민아가 운영하는 빵집만 있는 게 아니기에 대체재는 얼마든지 있다. 조민아가 빵을 비싸게 판다고 필요 이상으로 비판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위생'이다. 조민아가 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녀는 위생모자나 위생장갑을 끼지 않고 긴 머리카락을 그대로 둔 채 빵을 만들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빵을 굽는 오븐에 동전을 넣어둔 사진들이다. 가격과 달리 이 '위생' 문제는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가격은 조민아 마음이지만 위생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위생은 '신뢰'의 문제다.
조민아가 운영하는 빵집 이름은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다. '조민아'라는 이름 석 자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이름 석 자를 보고 산 이들이 '위생' 문제를 걱정하며 빵을 먹어야 한다면 이는 자신의 이름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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