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극단 수현재컴퍼니&씨어터 대표 조재현이 딸 조혜정과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조재현은 25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제작발표회에서 SBS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과 관련 "지난해 여름부터 출연 제안을 해왔고, 끊임없이 거절했었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예능프로그램 PD와 작가들은 드라마PD와 달랐다. 틈만 있으면 와서 섭외를 할 만큼 질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제가 딸에 대해 몰랐던 게 있었다. 딸이 '유년기, 청소년기에 아빠와 추억이 없다'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해결해 주고 싶었다"며 "하지만 개인 시간을 내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걸로라도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딸에게 배우 조재현이 아니라 아빠, 사람 조재현으로 다가서야 했다.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21일 방송된 SBS 설 특집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조재현은 딸 조혜정과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은 따뜻한 아버지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을 버리고 혼자 피난길에 나선 경숙 아버지와 그의 아내, 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영필, 고수희, 주인영, 황영희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6일부터 4월 26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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