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영규가 기지를 발휘, 보이스피싱 일당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12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임영규는 지난 3일 오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통장을 제공하면 거래실적을 쌓은 뒤 800만원 대출받도록 해주겠다는 대출빙자 사기 전화를 받은 뒤,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임영규는 앞서 2년 전 같은 수법에 속았다가 약속한 대출도 받지 못하고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규는 범인을 잡기로 계획하고 통장을 제공하겠다고 한 뒤 퀵서비스 배송업자가 도착할 때에 맞춰 경찰에 신고했다.
임영규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계좌에 조취를 취했고, 퀵서비스 배송업자가 보이스피싱 인출책 문모(62)씨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잠복 끝에 통장을 건네받으려던 문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문씨가 갖고 있던 대포통장 체크카드 3매에 들어있던 피해자 12명이 입금한 561만원을 압수,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경찰은 범인검거에 도움을 준 임영규에게 신고포상금 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임영규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난동을 부려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서초구이 한 술집에서 200만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돈을 지불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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