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 149cm, 아담하지만 다부진 여성 코미디언이 어느덧 방송가 대세가 됐다. 개그우먼 박나래(30).
tvN '코미디 빅리그'(코믹)의 대표주자인 그녀는 '썸&쌈'에 이은 '개인주의'로 대박을 쳤다. 살신성인이나 다름없는 분장개그가 폭소와 충격을 동시에 안긴 탓이다. 김구라·마동석에 통아저씨, 밴드 혁오의 오혁, 종이접기아저씨 김영만, 배우 김상중까지,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 없는 그녀의 변신은 회마다 화제를 모았다.
일단 궤도에 오르자 개그감, 예능감이 동시에 폭발했다. 박나래는 현재 첫 손에 꼽히는 핫 여성 개그우먼이자 가장 잘나가는 예능 게스트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웃긴 여자"라는 설명이 결코 과장되지 않다. 각종 예능프로그램들도 앞다퉈 박나래를 모시고 있다. 최근 MBC '무한도전'의 뇌순녀 특집에 출연 특유의 '활력 댄스'를 선보이며 스태프들을 일동 정지 상태에 빠뜨렸던 그녀는 MBC '라디오스타', SBS '동상이몽', tvN '택시'에 차례로 출연해 물오른 입담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 론칭한 MBC '능력자들'과 파일럿 '빅프렌드'도 초대 패널로 박나래를 선택했다. SBS '힐링캠프'도 마찬가지다.
2주에 걸쳐 방송된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은 특히 백미였다. 비록 자체심의위원회가 출동해야 했지만, 시청자들은 과장을 조금 보태 데굴데굴 굴러가며 그녀의 강렬한 개그를 즐겼다.
방송 관계자들 "비방용 코미디의 으뜸이었던 여자 신동엽이 드디어 떴다"고 입을 모은다. 술자리 농담으로 단련된 거침없는 19금 개그는 이미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고. 다만 방송에서 이를 소개하기 어려웠고, 지상파를 통해 빛을 보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거침없는 입심, 갈고닦은 예능감이 이제서야 카메라 앞에 폭발했다. 당분간 박나래의 시대는 이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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