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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와 사다리' 형식은 발랄, 메시지는 묵직..'수저계급론'을 말하다(종합)

'수저와 사다리' 형식은 발랄, 메시지는 묵직..'수저계급론'을 말하다(종합)

발행 :

임주현 기자
최태환 CP, 이동협 PD, 황채영 작가(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SBS
최태환 CP, 이동협 PD, 황채영 작가(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SBS


'수저와 사다리'가 현재 대한민국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 기자단 시사회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태환 CP, 이동협 PD, 황채영 작가 등이 참석했다.


'수저와 사다리'는 상위 1%와 하위 99%간의 소득 불균형이 점점 심화돼 출생이 곧 신분을 결정하는 카스트와 같은 새로운 계급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망가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기획 의도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수저와 사다리' 시사 영상에서는 각각의 주제를 다룬 3부작이 짧게 공개됐다. '수저와 사다리'는 '드림랜드, 네버랜드', '닭 값과 달 값', '모두의 수저' 등 총 3편으로 구성됐다.


1편은 개그맨 김기리가 출연한 드라마 타이즈 형식이었고 2편과 3편은 각각 관찰 카메라와 게임쇼를 차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메시지는 가볍지 않았다. 불로소득, 기본소득, 수저계급론 등의 메시지는 가벼운 형식 속에서 효과적으로 다가왔다.


이동협 PD/사진제공=SBS
이동협 PD/사진제공=SBS


'수저와 사다리' 연출 이동협 PD는 "지난해부터 수저계급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는 과정들이 많이 언론을 통해 다뤄지고 많은 관심들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창사특집 프로그램의 소재를 찾던 중 이쪽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뚜렷한 해결책이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출발했다. 시청자들이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한다.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특한 형식을 차용한 이유에 대해 "어려운 주제라 가능하면 재밌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1편은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했다. 딱딱한 전문가 인터뷰보다는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풀어봤다. 김기리 씨가 직접 현장에 나가서 땅에 대한 이야기를 몸으로 겪는 시도를 했다. 2부는 관찰 카메라 형식을 차용했다. 3부는 게임쇼와 같은 스튜디오 토크를 접목시켜 총 3편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황채영 작가/사진제공=SBS
황채영 작가/사진제공=SBS


'수저와 사다리' 제작진은 독특한 형식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황채영 작가는 "무거운 이야기를 발랄하고 발칙하게 이야기한다. 프로그램 끝날 때쯤에는 씁쓸하고 이걸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동협 PD 역시 "무거운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너무 가볍게 만든 것은 아닌가 고민이다. 예능까지는 아니고 독특한 방식의 스토리텔링 제작방식을 이용한 교양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메이킹은 발랄하게 가지만 가볍지 않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과 관련된 논란으로 떠들썩한 시국에 '수저와 사다리'가 주로 논하는 수저계급론은 더욱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수저와 사다리'의 메시지가 대중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수저와 사다리' 1부 '드림랜드, 네버랜드'는 오는 13일 오후 11시 10분, 2부 '닭 값과 달 값'과 3부 '모두의 수저'는 각각 20일과 27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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