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인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가 공무원에 집착하는 한국의 현실에 대해 언급했다.
KBS 1TV '명견만리-투자왕, 짐 로저스의 경고'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3층 1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로저스 홀딩스 회장 짐 로저스, 강윤기 PD, 이현정 PD가 참석했다.
이날 짐 로저스는 "한국인 10대들의 꿈이 공무원이라고 들었다"면서 "사실 경제적 상황 때문에 그렇겠지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는 이어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어디를 가도 10대들이 공무원을 꿈꾸는 나라는 없다"며 "다른 나라 학생들은 축구선수, 투자가 등 다양한 직업을 원한다. 공무원 열풍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짐 로저스는 또 "하루에 15시간을 공부하며 공무원을 준비하는 한국 여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그 학생에게 '15시간을 공무원 준비로 쏟지 않고 직업을 갖고 일을 한다면 훌륭한 기자, 타 전문가 등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짐 로저스는 지난해 10월 "한국 공무원 열풍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랑하는 일을 찾는 청년이 줄어들면 5년 안에 대한민국이 몰락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명견만리-투자왕, 짐 로저스의 경고'는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인가?', '대한민국의 생존을 말한다' 등 2부작으로 구성돼 오는 11일과 18일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