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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故심진보 '막영애' PD 결혼식서 봤는데..황망"(직격 인터뷰)

김현숙 "故심진보 '막영애' PD 결혼식서 봤는데..황망"(직격 인터뷰)

발행 :

윤성열 기자

"연기 열정 굉장헀던 배우..죽음 믿기지 않아"

김현숙(왼쪽)과 고(故) 심진보 /사진=스타뉴스
김현숙(왼쪽)과 고(故) 심진보 /사진=스타뉴스


배우 고(故) 심진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생전 고인과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김현숙(40)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현숙은 7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어젯밤 운전 중 갑자기 소식을 들었다"며 "처음엔 얼핏 보고 오빠(심진보) 가족 분이 돌아가신 줄 알았다. 얼마 전까지 봤었는데, 이제 세상이 없다고 하니 너무 황망하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원년부터 '막돼먹은 영애씨'를 이끌었던 정환석PD의 결혼식에서 그를 본 게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김현숙은 "작년 감독님(정환석PD) 결혼식에서 오빠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여전히 밝고 건강해 보였다"며 "직접 축의금도 받고 힘든 일들을 도맡아서 했다. 현장에서 잡일 같은 거 신경 써야 할 것들을 많이 도와주더라"고 떠올렸다.


연세대학교 환경공학과 졸업 후 서울예대에 진학한 고 심진보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9, 10, 11 등 시즌 3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본인의 이름과 같은 심진보 역을 맡았으나 '잔멸치'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었다.


'막돼 먹은 영애씨' 시즌10 속 고(故) 심진보 /사진='막돼 먹은 영애씨' 방송 화면
'막돼 먹은 영애씨' 시즌10 속 고(故) 심진보 /사진='막돼 먹은 영애씨' 방송 화면


김현숙은 고인을 연기 열정이 남달랐던 배우로 기억하고 있다. 김현숙은 "오빠가 늦게 연기를 시작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굉장했다"며 "궁금한 것도 많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내가 2살 동생임에도 거리낌 없이 다가 와 연기에 대해 많이 대화하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오빠가 첫 촬영날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점심 시간에도 저를 붙잡고 굉장히 열정적으로 연습을 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져서 최대한 서로 도와가면서 연기하려고 했던 기억이 나요. 촬영이 끝난 뒤에도 저희 집 앞에서 맥주 한잔 씩 하면서 연기에 대한 얘기를 하곤 했어요."


연기에 대한 열망 만큼,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진 못했다. 지난 2012~2013년 사이 출연한 '막돼 먹은 영애씨 시즌11'이 그의 유작이다. 김현숙은 "좀 더 활발히 활동했으면 좋았을 텐데 못해서 아쉽다"고 전했다.


고 심진보는 지난 5일 오후 늦게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2세.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정환석PD님이 전날 밤 12시까지 오빠와 카카오톡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결혼식 때 경황이 없었으니까 '술한 잔 사겠다. 날 좀 잡아라'고요. 오빠가 '너무 좋다'고 했는데, 그리고 다음날 밤 9시께 발견됐으니 그 사이인 것 같아요. 그러니 감독님도 믿기지 않아 하세요."


김현숙은 지난 6일 인천 주안 사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조문했다. 생전 고인과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 윤서현, 도지원, 정지순, 정다혜, 고세원 등도 함께 슬픔을 나눴다. 빈소를 떠난 고인의 유해는 인천가족공원에서 화장된 뒤, 충북 괴산 상도중앙교회기도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영정 사진 속에는 원래 모습 그대로 되게 환하게 웃고 있는데 '이제 이 세상에 없다고 하니까'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실감이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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