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난 23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어록을 모아 애도했다.
24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며 그의 어록을 전했다. 노회찬 의원은 '노르가즘'이라는 코너를 통해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 발언에 위트를 더해 청취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지난해 6월 방송에서 김어준은 "저 없는 동안 제 머리가 크다고 하지 않으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노회찬 의원은 "그렇게 얘기한 바는 없고 용모가 많이 개선됐다고 얘기했어요. 그 얘기를 스스로 얘기하는 것이 자격지심이라고 얘기하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7월에는 '문준용 취업 특혜의혹 제보조작 사건'을 당원 이유미씨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린 국민의당을 강력 비판했다.
노회찬 의원은 "단독범행이면 국민의당은 면책이 되냐"라며 "자꾸 콜레라 균은 이은미가 단독으로 만들었다는데 단독이든 합작이든 그 콜레라균을 국민의당 분무기로 뿌린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름에 냉면집 주인이 '나는 대장균에게 속았다. 걔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많으면서도 많은 척 안했다'라는 거다. 그걸 이제 조사해서 많으면 팔지 않을 책임이 냉면집 주인에게 있는데 '균이 나를 속였다. 대장균 단독범행이다'라고 말하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지난해 9월 노회찬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촌철살인 비유로 눈길을 끌었다. 김어준이 "공수처 자유한국당이 엄청나게 반대하고 있다. 자기들을 사찰할거라고"고 물었다.
이에 노회찬 의원은 "정확한 얘기다"라며 "아니 동네 파출소가 새로 생긴다니까 동네 폭력배, 우범자들이 싫어하는 거랑 똑같다. 모기들이 싫어한다고 에프킬라 안사겠습니까"라고 참신한 비유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회찬 의원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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