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손석희 토론자로 앉히는게 소원" 노회찬 '100분토론' 어록

"손석희 토론자로 앉히는게 소원" 노회찬 '100분토론' 어록

발행 :

이성봉 기자
故 노회찬 의원/사진=MBC '100분토론' 방송화면
故 노회찬 의원/사진=MBC '100분토론' 방송화면

'100분토론'이 지난 23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애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는 노회찬 의원의 방송 어록을 정리하며 그를 추모했다. '100분토론' 측은 "2002년 이후 총 32회 '100분토론'에 출연해 깊은 인연이 있다"라고 노회찬 의원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토론 논객 노회찬의 촌철살인 어록이라며 소개된 첫 번째는 당시 '100토론' MC 손석희에게 했던 발언이다. 2009년 11월 특집으로 기획된 '100분 토론 10년, 그리고 오늘'에서 노회찬 의원은 "제가 사회를 보고 손석희 교수님을 토론자로 앉혀서 가차 없이 이렇게, 그게 제 소원이었는데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당시 토론을 진행자였던 손석희를 웃음 짓게 했다.


2004년 1월에는 한 정당이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 물갈이를 했다고 주장하자 "3급수에다 2급수를 타면 그게 2급수가 됩니까? 조금 더 나은 3급수지. 국민들은 1급수를 원하고 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2009년 5월 노회찬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의 친이·친박 간 극심한 대립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보며 "한나라당 보십시오. 그 위장결혼 아닙니까? 친박 친이 사랑이 없이 그냥 위장결혼 하는 것보다 그냥 별거해서 조금 쿨하게 지내는 것도 괜찮다고 보고요"라고 비유했다.


2012년 2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합의되지 못하자 노회찬 의원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논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선거구 늘거나 줄거나 하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누 당사자들이 들어와 있었던 거다. 그러니까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게 아니라 생선을 특히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막 들어와있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2012년 4‧11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자 노회찬 의원은 야권의 자만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당명까지 바꾸며 또 공천과정에서 굉장히 나름대로 분발한게 여하튼 국민들 보기에 뼈를 깎는 듯하게 보여진 건 사실이다. 반면에 야당들은 한쪽은 뼈를 깎고 있는데 한쪽은 때를 밀고 있는 그래서 대단히 안이하게.."라고 말했다.


故 노회찬 의원/사진=MBC '100분토론' 방송화면
故 노회찬 의원/사진=MBC '100분토론' 방송화면

2009년 11월 '100분토론 10년, 그리고 오늘'편은 노회찬 의원의 어록이 쏟아졌던 날이다.


노회찬 의원은 당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등 정책을 비판하며 "이명박 대통령께서 '내 임기 중에 인기를 끌고 인심을 얻는 데는 관심이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관심이 없으면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다른 나라 국민의 인심을 얻겠다는 건지 도대체 그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몹시 궁금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문제 푸는데 가장 악재가 바로 4대강 사업, 부자감세다. 이건 뭐 거의 신종플루 비슷한 겁니다. 확진상태예요. 그래서 국민을 살릴거냐 4대강을 살릴거냐 결정해야한다"라고 남다른 화법으로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노회찬 의원은 토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토론을 했는데 왜 결론이 없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들이 가끔있는데 결론이 있으면 좋겠지만 결론이 없다하더라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봅니다. 결론은 사실 국민들이 내리는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100분토론' 측은 "대한민국 토론문화를 이끈 최고의 논객,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노회찬 의원을 애도했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