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플라이업'은 어떤 의미인가요?
▶'날자. 더 높이' 의미인데, 제 아내가 지어줬어요. 제 이름이 또 '김동업'이니까 회사명에 '업'이 포함돼 있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내가 원래 프랑스에서 애니메이션 회사에 다녔었어요. 프랑스에서 미술 전공을 했고, 4개 국어를 하고, 동시통역도 했던 사람인데, 저를 만나게 됐죠. 주위에서 '네가 어떻게 저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느냐'는 말도 하세요. 항상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요. 저를 만나고 고생만 한 것 같아서요.
-소속 배우들 영입 배경이 궁금해요.
▶대부분 윌 엔터테인먼트 시절 영입을 했던 배우에요. 류수영은 신인 때부터 봐왔던 친구죠. 형 동생 사이였다가 같이 일하게 됐어요. 당시 매니저를 했던 친구가 지금도 저희 회사에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
이보영 씨는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보면서 꼭 영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딸 서영이'를 할 때 (이)보영 씨가 있던 회사가 거의 붕괴가 됐거든요. 그 얘길 듣고 적극적으로 구애해서 계약을 맺게 됐죠. 그때는 결혼 날짜를 이미 잡아 놓은 상황이었더라고요. 그 뒤로 보영 씨에게 제가 '결혼 전에 작품을 더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들어갔던 게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였어요. 그게 2013년이었는데, 작품도 잘 되고, 결혼도 하고, 저도 상을 받고 겹경사가 있던 해였죠. 류수영 씨도 '진짜 사나이'로 잘 됐고, 강소라 씨도 잘 됐고요.

-이보영 씨는 어떤 매력에 끌려서 영입하게 됐나요?
▶음…순수한 얼굴을 가졌는데 똑 부러지는 성격이 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보영 씨와는 정말 각별한 인연이에요. 보영 씨도 '대표님과는 사개가 맞다'고 하더라고요. '대표님과 일하고, 대상도 받고, 결혼도 하고, 첫째 딸도 출산했고, 둘째도 임신했다'고요. 7년 가까이 함께 하면서 이보영이란 배우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는 걸 같이 지켜봤으니까…각별하죠. 특별한 인연이에요.
-이보영 씨는 결혼, 출산 전후로 연기가 달라진 부분이 있던가요?
▶배우로서 감정선이 더 다채로워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엄마가 됐기 때문에 그럴까요. tvN 드라마 '마더'에서 보여준 모성애 연기가 탁월했던 것 같아요. 그 인연으로 허율이라는 '천재' 아역 배우도 만났죠.

-최근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주목을 받은 윤주만 씨도 영입을 했어요.
▶네. 숨겨져 있던 보석을 본 느낌이었어요. 미팅하면서 '이 친구는 무조건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낙 착해요. 지금도 밤에 아르바이트한 뒤 촬영을 가요. 결혼한 지 3개월밖에 안 돼서 그런지 생활에 대한 절실함도 있고, 맡은 배역에 대한 절실함도 있어요. 사실 '미스터 션샤인' 이후 윤주만에게 러브콜이 많이 갔는데, 윤주만이 저흴 선택한 거에요. '데뷔하고 힘들지 않았느냐'는 제 말에 감동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힘들었던 것을 알아주는 대표님에게 꽂혔다'고요. 하하하.
-자신만의 영입 기준이 있나요?
▶절실함을 봐요. 절실함이 없으면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절실함을 통해 연기자로서 나오는 뭔가가 있다고 봐요. 저도 항상 그렇게 살아왔고요. 절실하게.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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