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배우 권재희와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의 결혼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두 사람의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는 오는 28일 모처에서 가족만 초대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의 인연은 한홍구 교수가 권재희 부친 故 권재혁 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박정희 정권 시절인 지난 1968년, 중앙정보부가 노동운동에 대해 논의하던 재야 모임을 포착, 관련자 15인을 조사한 뒤 이들이 '남조선해방전략당'이라는 반국가단체를 조직했다고 발표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권재혁 씨는 이 단체의 당수로 지목돼 이듬해 11월 4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권씨 유족들은 재심을 청구했고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이끌어냈다. 이때 권재혁 씨를 비롯한 국가의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인물이 한홍구 교수다.
한편 권재희는 1981년 K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 '딸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아들과 딸' '질주'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개그맨 이하원과 결혼 후 슬하에 아들을 뒀지만 지난 2016년 이하원과 사별했다.
한홍구 교수는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로 알려졌으며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