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성희롱 동조 의혹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샘 오취리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게시물에 네티즌 A가 쓴 댓글에 대답한 게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샘 오취리는 지난해 3월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다. 이 게시물과 관련 네티즌 A가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은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였고, 이에 샘 오취리가 "Preach"라고 대답했다.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가 대답을 남긴 글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는 '귀엽네, 흑인에게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고 직역할 수 있지만, 영미권에서는 성적 발언으로 사용되는 비속어로 쓰이기도 한다고 했다. 이 같은 표현에 샘 오취리의 대답 'Preach'는 '설교하다'는 사전적 의미도 있지만, 상대방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샘 오취리가 성적 발언, 성희롱을 하는 A의 댓글에 동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확대해석이라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이 샘 오취리가 성희롱에 동조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정이 떨어진다" "이런 표현을 모를 줄 알았나" "이건 성희롱이다" 등 많은 비난글이 쏟아졌다.
샘 오취리가 성희롱 동조 의혹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탄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확인해 보겠다"면서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았다.
샘 오취리는 이번 논란에 앞서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 앨범 사진에 불쾌감을 토로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을 게재하고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며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학생들이 얼굴을 얼굴을 까맣게 분장한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인종차별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이걸 인종차별이라고?" "얼굴 하얗게 칠하면 백인 비하?" 등이라며 샘 오취리의 발언에 되레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의정부고등학교(이하 의정부고) 관계자는 논란 당시 스타뉴스에 "저희 학생들이 패러디를 했다가 논란이 된 졸업사진은 어떤 의도도 없는, 단순 패러디다"고 말했다. 또 "일명 '관짝소년단'을 패러디 한 학생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흑인비하, 인종차별 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정말 단순하게 패러디를 한 것 뿐이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정부고 학생들이 매년 졸업사진을 촬영할 때, 유행했던 인물이나 캐릭터 등을 따라 한다. 학생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정치, 사회 풍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해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샘 오취리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을 찢는 등의 표현으로 인종 차별 의혹 역풍을 맞았다. 그가 한 표현이 유럽, 영미권 등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연이은 논란에 샘 오취리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솔했다"면서 사과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샘 오취리는 가나 출신으로 2013년 tvN '섬마을 쌤'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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