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극단적 암시글→쓰러진 채 발견→회복 中[종합]

여행정보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 측이 음란 동영상을 공식 SNS에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글을 올린 채 의식을 잃고 발견됐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주택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지인에게 발견됐다. 지인의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했고, 구조대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조 대표는 호흡과 맥박이 되돌아왔다. 그는 회복 중인 상태로 병원에 이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로 조 대표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며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 한다. 끝까지 이기적이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정말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라며 "나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고.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가슴 아프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가족들과 크루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라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달라.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의 지인들은 "전화 받아라"라며 연락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조 대표의 SNS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여행에 미치다'는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여행정보 플랫폼. '여행에 미치다' 측은 지난달 29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을 게재했지만, 불법 촬영 음란성 동영상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여행에 미치다' 측은 게시물을 즉각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경위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감성 사진으로 포장하려는 모습에 오히려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 그러자 '여행에 미치다' 측은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며 전직원 대상 성윤리 교육 진행을 하고 채널 운영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문제의 영상에 대해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것으로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다. 영상에 포함된 인물은 모두 동성"이라며 "영상물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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