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미치다' 조준기 대표 사망..혼수상태 9일째

여행정보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결국 사망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숨졌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 확인 결과 조준기 대표는 이날 오전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조 대표는 그동안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조 대표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주택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지인에게 발견됐다. 그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후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지만 혼수상태 9일째에 숨을 거뒀다.

앞서 '여행에 미치다'는 회사의 공식 SNS 계정에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조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경찰은 여행에미치다 음란물 게재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여행에 미치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20만, 페이스북 200만 팔로워, 유튜브 구독자 41만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며 "이제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 한다. 끝까지 이기적이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가족들과 크루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라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달라.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