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신봉선이 후배 고(故) 박지선 발인 후 고인과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했다.
신봉선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박지선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세상을 떠난 후배 개그우먼 박지선을 추모하는 글이었다.
신봉선은 "나를 믿고 입술을 삐쭉이 내밀던 너였다"며 "흐트러짐 없는 단발머리 귀 뒤로 꼽고 귀여운 덧니로 '선배님~~'하며 귀여운 발목을 쫑쫑거리며, 다가오는 네 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고 했다.

그는 "자고 일어나면 이 모든 게 악몽이었으면 좋겠다 하고 잠드는데 여전하다. 몇 밤을 더 자야 믿어지겠나. 모든 게 아쉽고 모든 게 야속하고 모든 게 후회스럽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지선아. 그곳에서 아파서 못 먹었던 거 실컷 먹고 햇볕도 실컷 쬐고 화장도 막 해보고 잘 지내고 있어. 우리 나중에 만나서 못다 한 얘기 나누자. 내 심비디움 회장님 박지선아, 내 후배 박지선아,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아, 잘 가, 사랑해 기억하고 기억할게"라고 덧붙였다.

신봉선, 고 박지선은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함께 출연해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다. 고 박지선과 개그우먼으로 한 시절을 보냈던 신봉선, 그녀의 애도는 네티즌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한편 고 박지선은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내와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부친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으며, 발견 당시 박지선과 모친은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슬퍼했다. 안영미, 김신영, 정경미 등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불참하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한 네티즌들도 추모 물결을 이어갔다. 발인은 5일 오전 9시 엄수됐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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