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하고 숨지게 한 양부모의 실체를 접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개월 입양아 정인이의 사망 사건에 대해 다룬 가운데, 양부모를 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인이 양부모는 입양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입양 가족모임에 참여하며 누구보다 정인이를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특히 지난해 EBS '어느 평범한 가족'에도 출연하며 "입양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축하받을 일"이라며 입양을 적극 권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정인이 양부모는 지속적으로 정인이를 학대해왔다. 정인이의 학대를 알아차린 어린이집 선생들은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등 성심성의껏 챙겼지만, 정인이의 양부모는 오히려 "왜 병원에 데려갔냐"고 화를 내기도 했다.
결국 정인이는 지난해 10월 양부모의 학대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사망 직전 병원에 실려온 정인이는 비쩍 마른 온몸 곳곳에 멍이 든 채였다. 또 내장은 터져 피가 고여있었고, 머리뼈도 깨진 상태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인이 양부모를 향해 "악마이자 살인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네티즌들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로 아동 학대 근절 캠페인에 동참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종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적어 사진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에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정인아 미안해'를 비롯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와 관련된 키워드가 다수 등장해 자리를 지켰다.
한편 검찰은 양모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재판은 오는 13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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