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 더 비기닝'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주인공에 대해 '빌런'이 아닌 '다크 히어로'라고 밝혔다.
김홍선 감독은 18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극본 천성일, 연출 김홍선. 이하 '루카')에서 김래원이 맡은 주인공 지오가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것을 선택해 '빌런'의 행보를 예상케 했던 부분에 대해 "빌런의 행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카' 마지막회에서 주인공 지오는 자신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만들어 냈다. 마침내 신인류 탄생에 앞장 섰다. 마치, '빌런'의 탄생을 예고한 듯 했다. '히어로'가 아닌 '빌런'을 선택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에 김홍선 감독은 "저는 애초에 정의롭기만 한 주인공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내용은 다루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리고 저는 지오가 빌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히어로도 아닙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오에 대해 "굳이 정해야 한다면 '다크 히어로'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며 "사실 '루카'에서 괴물들은 지오를 둘러싸고 욕심을 이루려 하는 인간들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의, 그리고 앞으로의 지오의 행보가 빌런의 행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고 설명했다.
'루카'는 지오의 파격 엔딩 외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장면들이 제법 많았다. 특별한 능력으로 상대를 제입하는 지오, 하늘에구름(이하 구름(이다희 분))이 자신의 아이도 지오처럼 능력을 갖게 된 것에 두려워하는 모습 등이 그러했다.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명장면 중, 김홍선 감독은 "1회에서 아이의 손을 놓는 장면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하늘과 지오 두 사람이 서로의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장면이었기에 더 인상적이었다"면서 "또 기억에 남는 대사는 '인간은 올바르지 않아'입니다. 정말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루카'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가 유일하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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