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미의 세포들' 송재정 작가가 배우 김고은의 연기를 칭찬했다.
이상엽 감독, 송재정·김윤주 작가가 tvN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크리에이터 송재정, 극본 김윤주·김경란, 연출 이상엽)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둔 작품으로,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를 그린다. '유미의 세포들'은 당초 시즌제로 계획됐으며 이번 시즌에 유미와 구웅(안보현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다음 시즌에선 또 다른 유미의 인생이 쓰여질 예정이다.
이 감독은 "원작을 보면 다 알겠지만 ('유미의 세포들'은)유미의 성장 얘기다. 성공적인 연애를 말하기 보단 만났다가 헤어지는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유미가 성장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들을 초점으로 뒀다"라고 말했다.
원작에서 세포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 드라마는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이 결합해 보여졌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의 조합은 자칫 잘못하면 유치하게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상엽 감독이 가장 중점적으로 둔 부분은 세포들의 연기였다. 그는 "어찌됐든 세포들은 유미의 몸 속에 있다. 이걸 환기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세포들이) 아이처럼 보이지만 결국 32살 몸에 있는 거다. 그래서 성우분들에게도 너무 아이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워낙 작품이 유명한 만큼, 캐스팅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터. 이 감독은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유미란 캐릭터에 대해 공감이었다. 그래서 또래의 배우들을 보게 됐다. 김고은 배우는 만났을 때 밝고 씩씩한, 유미에게서 오는 긍정적인, 야근을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같은 게 느껴져서 좋았다. 안보현 배우도 마찬가지다. 장르물을 해서 매섭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눈이 맑더라"라고 털어놨다.
송재정 작가는 "김고은 씨 연기는 감탄만 하면서 봤다. 첫 리딩 때부터 깜짝 놀랐고 마지막 엔딩까지 완벽했다. 같이 작업을 한게 영광이다. 안보현 씨는 처음에 (구웅과) 안 닮앗다고 생각했는데 (촬영 때 보니) 완전 똑같더라. 이별 장면에서 눈물도 흘렸다"라고 전했다. 김윤주 작가는 "두 사람을 팬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미의 세포들'은 반 이상 성우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세포마다 유명 성우가 참여해 애니메이션을 이끌어나갔다. 그들은 모두 1인 녹음이었으며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오가기 때문에 디렉팅과 대본을 중요시했다. 이 감독은 "혼자 녹음한단걸 알고 놀랐다. 대화를 주고받는데 어떻게 혼자 하나 싶었다"라며 "대본은 워낙 짜임새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세포들의 연기들 덕분에 드라마의 생기가 생긴 거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세포들 중 가장 화제가 된 건 응큼세포의 안영미다. 이 감독은 "응큼세포도 사실 성우분들을 고민하다가 안영미 씨가 생각났다. 그래서 제의했더니 받아주셨다. 실제로 엄청 즐겁게 작업했다. 준비도 많이 해오시고 대본 없는 애드리브 장면 녹음할 땐 움직이면서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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