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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미야' 권진영♥오성욱 "내년 2세 계획..행복한 가정 만들래요!"[★FULL인터뷰]

'결미야' 권진영♥오성욱 "내년 2세 계획..행복한 가정 만들래요!"[★FULL인터뷰]

발행 :

안윤지 기자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세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네요"


보는 이들도 즐겁게 만드는 색다른 부부가 등장했다. 코미디언 권진영, 오성욱 부부는 지난 2016년 결혼했다. 이후 미디어 노출이 거의 없던 권진영은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부부 예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IHQ 예능프로그램 '결혼은 미친 짓이야'(이하 '결미야')는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고도 유독 결혼이 두렵기만 한 '미혼' 코미디언들이 '기혼' 코미디언들에게 얻는 부부 생활 및 조언을 그려낸다. 최양락 팽현숙 부부와 권진영 오성욱 부부 등이 출연해 일상 생활을 공개했다.


최양락 팽현숙 부부는 이미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익숙했다. 하지만 결혼 6년 만에 비연예인인 남편을 공개한 권진영 부부는 낯선 인물이었다. 그들은 그간 알콩달콩 살아온 모습을 모두 공개하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KBS 2TV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우비소녀로 유명세를 얻은 권진영이 다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개그도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난 어떻게 보면 동업자가 필요했는데 그게 오서방(남편 오성욱)이다"라며 남편을 향해 무한한 신뢰를 드러낸 권진영은 결혼에 대한 정의와 더불어 '결미야'를 향한 모든 걸 풀어냈다.


◆ 이하 권진영, 오성욱 부부와 나눈 인터뷰 전문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권진영 씨는 정말 오랜만에 예능 고정 출연으로 모습을 드러낸 거 같다. 기분이 어떤가.


▶ (권진영) 개그도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예전에 함께 한 갈갈이 패밀리는 흩어져서 일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동업자가 필요했던 거 같다. 신선한 캐릭터 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서방이 너무 웃겼다. 예전엔 남편이 비연예인이기도 하니까 부부 예능이 들어와도 모두 거절했다. 그런데 이제 결혼 6년 차다. 신혼도 아니지 않나. 이 시기가 지나면 못할 거 같더라.


-말한 대로, 남편 분은 아무래도 비연예인이기 때문에 리얼 버라이어티에 대한 부담감이나 거부감이 있었을 거 같다.


▶ (오성욱) 맞다.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지금은 감을 좀 잡은 거 같다. 촬영 시간도 길고 또 내가 했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웠는데 촬영을 몇 번 해보니 '언제 또 찍어볼 수 있나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처음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가까이서 내가 봤으니 불편한 부분도 있어보였다. 그래서 내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바깥에서 소리를 지르지 말라 거나, 껌 종이를 버리지 말라든가 등.


▶ (권진영) 내게 저런 사소한 부분들을 아예 생각도 못했다고 하더라.


▶ (오성욱) 저번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파트 주민 분이 우리를 알아보셨다. 마스크를 썼는데도 그러더라. 또 회사에 갔을 때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가면 아주머니들이 틀어놓은 TV에 내가 나오기도 한다. 날 아예 모를 줄 알았다. 그런데 서비스도 주시더라.


-방송 모니터링도 하고 있나. 머릿 속에서 상상만 했던 내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을 보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 (권진영) 우리는 다 생방송으로 챙겨보고 있다. 워낙 재방송을 많이 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비연예인이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즐기는 거 같다. 옷도 엄청 좋아해서 나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가족들, 회사 사람들 등 주변 분들이 신기하게 볼 것 같다. 놀리기도 할 것 같은데 반응이 어떤가.


▶ (권진영) 사실 우리 부모님껜 말했는데 시부모님께는 용기가 말할 용기가 안 나더라. 혹시라도 반대할까봐 그냥 방송 직전에 말씀드렸다. 어머니 입장에선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해주신다. 우리 어머니는 날씬한 걸 좋아하신다. 근데 남편이 유학하면서 기름 튀긴 걸 많이 먹다 보니 20kg가 쪘다. 그래서 창피해 하시는 게 있었는데 이젠 오서방이 캐릭터가 됐다. 앞으로 살 빼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두 분이 어떻게 만난 건지도 궁금하다. 어떻게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나.


▶ (권진영) 2015년 1월쯤 만났다. 소개팅을 하게 됐다. 처음엔 (소개팅을) 못하겠다고 했는데 점점 진심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주선자와 함께 모인 게 첫 만남이었다. 떨어서 나 혼자 말하고 있더라. 많이 떨렸는데 편안하게 해주니까 나도 편했다. 오서방은 항상 빈손으로 안 오고 작은 선물을 들고 왔다. 그래서 '이런 것도 사주네. 감동이네'라고 생각했었다.


▶ (오성욱) 우리가 서로 모르다 보니까 몇 번씩 만났다. 10번 째 만났을 때 목걸이를 들고 가서 고백했다. 연애를 시작하고 급속도로 빨라져 결혼하게 됐다.


▶ (권진영) 처음 봤을 때 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성의 표시도 잘하고 친근했다. 또 살 찌기 전이라 인물이 나쁘지도 않았다.


-결혼 후 상대방의 어떤 점이 장점으로 다가왔는지도 궁금하다.


▶ (권진영) 오서방은 보통 늘어지는 스타일인데 여행할 땐 총총 걸음으로 엄청 다닌다. 예쁜 카페가서 여유있게 움직이거나 하지 않나. 근데 남편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편이다. 내가 힘들어서 투정을 많이 부렸었다. 난 휴양지에서 책보다 낮잠을 자고 그런 타입이다. 여행 스타일이 맞지 않지만 이런 남편의 면모 때문에 많은 여행지를 다녀왔다. 하와이, 라스베가스, 태국, 방콕, 일본 등을 갔다왔다.


▶ (오성욱) 여행 에피소드가 진짜 많은데 지금 생각나는 건 일본에서 있었을 때다. 후쿠오카가 공항과 가깝길래 버스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 많은 버스를 탔는데 그게 아예 다른 지역을 가는 버스였다. 그래서 '스미마셍(일본어의 '미안합니다')'이라고 외치면서 겨우겨우 중간에 세웠다.


▶ (권진영) 그 버스에 한국 분들도 몇 분 계셨다. 우리가 그렇게 내리고 나니 손을 흔들면서 '잘가'라고 인사하더라.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어떻게 보면 권진영 씨는 휴식을 가진 것 같다. 그동안 쉴 틈 없이 방송 생활을 해오지 않았나.


▶ (권진영) 맞다. 난 여행을 가게 되면 남아있는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걸 싫어했다. 그래서 그냥 나만의 생활을 즐기고 여행은 1년에 한 번 정도 다녀왔다. 그런데 얼떨결에 옆에 있는 사람이 '같이 가자'고 몰아 붙이니 얼떨결에 계속 가게 됐다. 이게 내 인생의 쉼표를 찍은 거 같다.


-'결미야'에서 송은이, 신봉선이 결혼 조언을 얻는 역할로 나온다. 실제로 두 사람이 결혼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기도 하나. 또 결혼을 추천한 적은 있는지.


▶ (권진영) 주로 (신)봉선이가 그랬다. 예전엔 좀 급하게 하고 싶어하더니 지금은 아닌 거 같다. 스튜디오에서 최양락 선배님이 '남자는 결혼을 무조건 해야한다'라고 한다. 근데 소울메이트처럼 옆에 누군가 있으면 좋을 거 같다. 하지만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사람인데 급하게 고르는 건 아닌 거 같다.


-두 사람은 결혼 전,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본인이 결혼할 줄 알았는지도 궁금하다.


▶ (권진영) 난 오서방을 만났을 때가 30대 후반이었다. 내가 좋다고 하는데 '이 시기가 지나면 못하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빨리 만났고 부모님이 개입되면서 빨라진 타입이다. 그 전엔 정말 막연했다.


▶ (오성욱) 나도 내가 결혼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근데 (권진영을) 만나면서 싸운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사람이랑 오래 살고 싶다'란 생가이 들더라. 사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은 생각과 다르다. 또 다른 문제들이 계속 발생한다. 사랑하면 자동으로 결혼이 되는 줄 알았다.


▶ (권진영) 사실 둘만 살면 문제가 없다. 근데 여자, 남자 모두 각자 부모님 밑에서 애지중지 자라오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서툰 부분이 많은 거다. 혼자서 자취할 때와 가사 노동의 강도가 진짜 다르다. 집 평수가 커지는 거에 관심이 없어졌다. 이젠 소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다.


▶ (오성욱) 방송 모니터링하면서 느꼈는데 내가 아내를 피곤하게 한 거 같다. 가사 일이나 강아지까지 떠 넘긴 거 같아서 앞으로 열심히 가사 노동을 할 생각이다.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이 많다. 결혼 선배로서 추천 혹은 조언 한 마디를 해보자면.


▶ (권진영) 혼자 사는 것도 좋지만 친구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같이 놀 사람이 필요한데 다 (결혼하고) 없으면 외로울 거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면 어른이 되는 거 같다. 사람이 초콜릿만 물고 있으면 이가 썩지 않나. 그것 처럼 조금 어려운 일이더라도 해낸다면 더욱 성숙한 어른이 될 것이다.


▶ (오성욱) 좋은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결혼했을 때 가장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힘들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그걸 견뎌냈을 때 단단해지는 것도 있다. 함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생기는 거다.


-프로그램 명이 '결혼은 미친 짓이야'다. 정말 결혼은 미친 짓인가.


▶ (권진영) 미쳐야 할 수 있다. 미치니까 하지 맨 정신에 못하는 거 같다. 결혼을 서로 덕 보려고 하면 안된다. 이 사람의 장점이 내게 뭔가로 작용될 거 같으니 덕 보겠다는 심정으로 하면 다친다. 서로 희생해야 하는 부분들이 정말 크다. 그러니 이런 부분들을 이해하고 감내해야 한다.


-2021년을 돌아봤을 때 어떤가. 마무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었을 거 같다.


▶ (권진영)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당초 12월에 출산 예정일이었다. 그런데 내가 나이도 있고 오서방이 운동을 안한 탓도 있다. 시험관을 준비해서 배아 이식을 하게 됐다. 착상이 잘 돼서 좋은 줄만 알았는데 자연 유산됐다. 나이가 많으면 유산 확률이 높다더라. 주변에서 홍지민 언니나 정정아 언니가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고 '한 번 더 해봐라. 나중에 안 되더라도 후회가 없다'라고 하길래 또 냉동 배아를 모으고 있다. 좀 두렵긴 하지만 용기 내서 다시 도전 중이다.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1.12.06 결혼은 미친 짓이야 권진영-오성욱 부부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렇다면 2022년 목표는 2세 계획일 거 같다.


▶ (오성욱) 맞다. 2세 계획을 열심히 세우고 있고 최양락 팽현숙 부부처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혹시 권진영 씨는 다시 개그 욕심이 들진 않은가. 최근 코미디언들의 활약이 다방면으로 대단하다.


▶ (권진영) 기회가 되면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나 후배들이 많으니 양보하고 싶다. 유튜브는 누구나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남편과 같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요즘 여행을 못 다니지 않나. 우리가 그 많은 여행을 다녀도 카메라로 못 찍은 게 한이 되더라. 그래서 소소하게 여행 브이로그를 촬영하고 싶다.


-또 다른 목표가 있나.


▶ (오성욱) 좋은 모습을 보여서 회사에서 진급하고 싶다.(하하)


▶ (권진영) 늘 연예인들은 방송을 해야 에너지가 생긴다. 그동안 일을 안하고 싶어서 쉬었던 건 아니다. 이제 부부 예능으로 시작했고 2022년엔 더 많은 방송을 하고 싶다. 오는 2022년 1월 방송 예정인 새 드라마 '청와대 사람들'에 출연한다. 많이 봐주길 바란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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