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쇼미10' 우승자 조광일 "내 스타일 지키며 다양한 도전 원해"[★FULL인터뷰]

'쇼미10' 우승자 조광일 "내 스타일 지키며 다양한 도전 원해"[★FULL인터뷰]

발행 :

안윤지 기자
래퍼 조광일 /사진제공=엠넷
래퍼 조광일 /사진제공=엠넷

장장 10년간 많은 래퍼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든 엠넷 힙합프로그램 '쇼미더머니10'이 시즌10에서 주목한 래퍼는 조광일이다. '곡예사'로 떠오른 조광일은 속사포랩으로 자신만의 특기를 만들어 갔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랩이 그를 향한 편견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이번 방송에서 부정적 시선을 완전히 깨버렸다.


조광일은 프로듀서 개코, 코드쿤스트와 팀을 이루며 '호우주의', '가시', '가리온','쿠키영상', 'Wake up' 등 다양한 곡을 발매했다. 특히 'Wake up'과 '호우주의'는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도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머물며 엄청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매번 빠르기만 느껴졌던 그의 랩에선 감정과 짙은 호소력이 돋보여 호평 받았다.


그는 앞서 이런 인기에 감사하며 "날 보는 따가운 시선들로 너무 외로운 시간을 보냈으나 처음으로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내게 팀이라는걸 느끼게 해준 신스누나 태버형 고트 병웅이 너무너무 고맙다"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대중성과 음악성이 공존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조광일은 '쇼미더머니10' 우승 이후 더 날아오를 예정이다. 틀에 갇히지 않은 래퍼 조광일의 앞날이 기대된다.


◆ 이하 조광일과 나눈 인터뷰 전문


래퍼 조광일 /사진제공=엠넷
래퍼 조광일 /사진제공=엠넷

-'쇼미더머니10'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팀을 이뤘던 신스도 준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면.


▶ 무엇보다 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나한테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이 들고,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디바인 채널 '막말'에서 호흡을 맞췄던 개코와 팀을 이루어 우승하게 됐다. 개코, 코드쿤스트와 함께 하며 배운 것이 있다면.


▶ 원래 대단한 분들인 줄은 알았는데 함께 하면서 더 대단함을 느꼈다. 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가 어떤 것을 해야 돋보이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계시고, 그 부분을 굉장히 섬세하게 메이킹 해준다. 본인들이 잠을 안 자는 한이 있더라도 세세한 부분까지도 전부 신경 써 주셨다. 음악적으로 완벽함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과 열정은 저도 정말 배우고 싶다.


-'곡예사'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느슨해진 한국 힙합에 긴장감을 주는 것 같다'는 댓글과 밈을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 알고 있었다. 그렇게 의도하고 곡을 만든 건 아니었지만, 계속 새롭게 생산되는 밈을 저도 재밌게 봤던 것 같다.


-기존 작업물에서 보여줬던 거센 이미지와 달리 방송에서는 팀원들을 챙기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반전의 매력을 보여줬다. 평소 본인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 난 일단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쇼미더머니'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주고 싶어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거리를 멀리 두는 편이다.


래퍼 조광일 /사진제공=엠넷
래퍼 조광일 /사진제공=엠넷

-소속사 사장이자 음악적 동지인 브라운 티거와는 우승 이후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 알고 지낸 지 오래돼서 그런지, 굉장히 덤덤한 대화를 나눴디. "축하한다", "네 형 고마워요" 정도로 무미건조한 대화를 나눴다. '찐' 형제의 대화처럼.(웃음)


-'계속되는 싱잉랩의 등장에 피곤하다'고 말하는 팬들이 많이 있다. 세미파이널 상대였던 베이식 역시 '장르 경계의 무너짐이 힙합을 망쳤어'라고 표현했다.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 난 요즘엔 힙합도 딱히 경계가 불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차트를 보면 힙합을 힙합/알앤비 혹은 흑인 음악의 카테고리로 구분하지 않나. 음악이라는 게 원래 물 같은 거라 서로 섞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장르들이 생겨나니까 오히려 긍정적인 것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 그냥 내가 하고 있는 음악적 스타일이 확고한 것일 뿐, 그걸 남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또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고 해서 절대 음악적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좋은 음악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줘야 빛을 보는 거니까. 이런저런 논쟁들과는 별개로 결국 대부분의 뮤지션들과 프로듀서들은 대중성과 음악성이 공존하는 음악을 만드는 게 꿈이다.


-2021년이 한달 정도 남았다. 올해를 뒤돌아본다면 어떤 일이 가장 의미깊었는지, 또 '쇼미더머니10' 방송과 더불어 함께 발매한 음원들이 본인 음악 생활의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은지 궁금하다.


▶ 올해 '쇼미더머니10'을 통해 조광일이라는 사람을 좀 더 자세하고 분명하게 많은 분들께 알린 게 가장 큰 의미로 남을 것 같다. '쇼미더머니10'를 통해 발매한 음원들은 내가 앞으로 새롭고 다양한 음악적 도전을 하기 위한 발판이 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난 계속하던 대로 똑같이 할 것이다. 해봤던 것들은 더 좋은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안 해봤던 것들은 역시 새롭게 경험해 볼 생각도 있다. 내 스타일을 지킬 건 지켜가면서, 타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


래퍼 조광일 /사진제공=엠넷
래퍼 조광일 /사진제공=엠넷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