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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썰물" 위하준, 성공해도 멈추지 않는다[★FULL인터뷰]

"인기는 썰물" 위하준, 성공해도 멈추지 않는다[★FULL인터뷰]

발행 :

안윤지 기자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를 휩쓸었던 배우 위하준이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 이하 '배앤크')로 연기력을 활짝 펼쳤다. 강하고 날선 연기만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번 연기 변신은 물론,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배앤크'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이 작품은 앞서 큰 인기를 끌었던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위하준이 연기하는 K는 정의감 가즉한 정체불명의 남자다. 정신없고 오바하는 인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극의 분위기와 충분히 어울린다.


'오징어 게임'의 차기작으로 '배앤크'를 선택한 그는 들뜨지도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일을 이어갔다. 이는 드라마 속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안정적인 발성과 톤, 극과 어울리는 애드리브, 상대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감탄사를 자아냈다. 위하준 역시 엄청난 인기에도 휩쓸리지 않고, 덤덤한 태도로 작품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최근 '배앤크' 종영을 맞이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위하준은 스타뉴스와 만나 '배앤크'에 출연하며 벌어졌던 비하인드, 연기 노하우 등을 털어놓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시청률 측면에선 다소 아쉽게 기억될지 몰라도, 작품성은 뛰어났기에 배우 본인에게도 뜻깊은 작품이었다.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앤크'이 막을 내렸다. 짧게 종영 소감을 부탁한다면.


▶ 촬영이 끝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 극 중반쯤 K를 연기 하는 거에 맛 들려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촬영이 다 끝났더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작품하면서 대중의 반응을 확인하시는 편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이후 길지 않은 시간 내 '배앤크'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전작의 흥행이 차기작 부담감으로 이어지진 않았는지 궁금하다.


▶ 팬들의 반응은 원래 확인하는 편이다. 댓글도 많이 찾아보고 SNS도 많이 본다. 사실 '오징어 게임' 이후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시청자분들과 만나서 기뻤고 K란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됐다.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작품이라 내부적으로 기대가 컸을 텐데 시청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아쉽진 않았나.


▶ 사실 많이 기대했고 더 많은 분이 봐주길 바라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봐주신 분들이 '위하준 인생캐다', '이런 연기도 할 줄 아네'라고 반응하고 호평해주셨다. 내가 나와야 재밌다고 말하는 것들을 보며 힘이 됐다. 노력한 만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당연히 시청률은 아쉽지만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고 정말 많이 배웠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에 얼굴을 알린 직후 주연작까지 내면서 비현실적인 기분도 들었을 것 같다. 마음이 붕 뜰 수 있을 거 같은데 마인드컨트롤을 어떻게 했나.


▶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하게 잘 되고 나도 짧은 시간 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좋았지만 예전부터 (인기와 관련한) 마인드 컨트롤은 해왔다. 이런 건 정말 썰물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잠시 뿐인 거다. 그래서 난 상처받기 싫어서 되내였고 내 주위는 많이 즐겼지만 스스로는 잘 즐기지 못했다. 다음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서 마음을 계속 다잡았다.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K는 실제 인물이 아닌 류수열의 또 다른 인격으로, 판타지와 같은 존재였다.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아무래도 난 인물의 타당성을 부여해야 연기를 잘하는 편이다. 그런데 K란 인물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사람이 아니다 보니 어려웠다. 또 난 항상 액션에 목 매는 편이다. 뭔가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배앤크'를 할 땐) 신나게 연기 했던 거 같다. (이)동욱이 형과 연기하는 거 자체가 역동적이고 유치하면서도 재밌는 요소들이 많았다. 어느 순간부터 K가 아이같고 수열이와 가까워지면서 연기하는 게 편해졌다. 아이디어도 많이 생각났다.


-앞서 말했듯, 위하준의 액션 연기를 향한 호평이 자자했다. 그간 액션 연기를 해오긴 했지만 '배앤크'에서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나.


▶ 액션의 결이 많이 다르다. K가 하는 액션이 내가 추구하는 부분이다. 액션 속에서도 K의 캐릭터가 살아있다. 거칠고 통쾌하고 화려하지만 어떻게 보면 성룡 같은 부분도 있다. 최대한 K의 감정과 눈빛을 살리려 했다.


연기하면서 몸은 힘들었다. 그러나 동욱이 형의 분량을 보면서 '내가 힘들어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많더라. 결과물로 봤을 땐 (액션 연기에) 보람을 느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나오질 않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동욱과 연기 호흡은 어땠나. 브로맨스 케미에 만족하는지 궁금하다.


▶ 호흡은 최고였다.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진짜 재미있었다. 형이 내가 하는 애드리브까지 잘 받아주고 연구도 많이 하더라. 또 다양한 의견을 내주시기도 해서 새로운 내 모습을 많이 봤다.


-극중 광기 어린 표정이 인상 깊었다.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했는데 레퍼런스 삼은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나.


▶ 초반엔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 오마주된 부분이 있었다. 개구진 모습, 장난스러운 모습은 영화 '데드풀'을 참고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자연스럽고 재밌게 (나의) 내재된 똘끼가 잘 나왔다.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K 연기를 하면서 성격이나 특징이 잘 살았던 베스트 장면은 무엇인가.


▶ 본인 입으로 '이별은 시크하게 하는거다. 좋은 놈이었다'라고 말하면서도 아이같은 면이 있다. 히어로의 사명감을 가지면서도 멋을 뽐내기도 하고 마음은 여리고 따뜻하다.


-촬영 현장도 궁금하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함께 한 호흡한 배우 중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었나.


▶ 전반적으로 다 너무 좋았다. (차)학연이 형이 기억에 남는다. 두 번 정도인데 사람이 되게 좋은 기운이 있었다. 나보다 한살 많은 게 놀랍지만. 매너있고 챙겨주고 싶은 동생같은 그런 형이었다.


-'배앤크'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 연기적인 부분을 많이 성장시켜준, 많이 기대가 되게끔 해준 작품이다. K를 만나면서 항상 두려워하고 강박가진 부분이 많이 깨졌고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행보에 변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두려워하고 강박을 가졌던 부분들이 깨졌다고 말씀했는데, 혹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나.


▶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내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잘 몰랐다. 코미디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난 잘 안됐고 딱딱하고 센 감정만 할 수 있단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항상 이걸 깨고 싶었다. K를 연기할 때 되게 똘끼있어야 하고 텐션이 높고 아이스럽기도 하고 통통튀는 연기를 해야 했다. 그래서 초반엔 어려웠지만 어느 순간에 깨지더라. 주위에서 나보고 '이젠 K네'란 말을 할 때 스스로 틀을 깬 것 같았다.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tvN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의 배우 위하준이 4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2022.02.0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미드나이트',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앤크', '작은 아씨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작품을 쉼 없이 하고 있다.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 스스로 연기하는 입장에서 캐릭터에 매료가 되는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도전정신도 있다. 이런 게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이 된다.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자신만이 갖고 있는 배우로서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다양성이다. 어릴 때부터 그냥 있을 때와 웃을 때 다른 사람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연기만 잘한다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성격도 여러 면이 있다. 다양한 모습이 많아서 연기로 잘 승화시키면 될 거 같다.


-차기작인 tvN 새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현재 촬영 중인가.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 설명 가능하신가요. 또 '작은 아씨들'에선 '배앤크'와 다르게 어떤 모습을 볼 수 있나.


▶ 아직 촬영 시작은 하지 않았다. 난 최도일 역으로, 굉장히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감정의 변화도 없고 저 사람은 나쁠까, 좋은 사람인가를 고민하게 되고 어떤 사연이 있다. 이번엔 미스테리 섹시를 준비 중이다.


-끝.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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