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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날 알 때까지" 손성윤, 날아오를 준비 완료[★FULL인터뷰]

"온 국민이 날 알 때까지" 손성윤, 날아오를 준비 완료[★FULL인터뷰]

발행 :

안윤지 기자
2022.05.26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손성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2.05.26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손성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손성윤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온 국민이 날 알 때까지" 달린다고 말한 손성윤은


손성윤은 최근 KBS 2TV 드라마 '사랑의 꽈배기'(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막장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가족 이야기다. 매회 시청률 10%대를 유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닐슨코리아 제공)


그는 극 중 강윤아 역을 맡았다. 강윤아는 농부의 딸로, 오소리(함은정 분)의 고교 동창이자 사랑의 라이벌이다. 라이벌인 오소리 앞에선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박하루(김진엽 분) 앞에선 순한 양이 돼 반전 매력과 극과 극의 연기를 선보였다. 손성윤은 103부작 내내 사랑에 울고 웃는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력 호평을 받았다.


스타뉴스와 만난 손성윤은 드라마와 다르게 털털하고 밝은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역할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모두 털어놓았다.


2022.05.26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손성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2.05.26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손성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드라마를 마쳤는데 짧게 종영 소감 부탁한다.


▶함께 했던 동료들과 헤어져서 섭섭했고 (강)윤아가 늘 상처만 받고 아파했던 캐릭터라서 고통스러운 마음을 떨치니 행복하다. 매일 매번 똑같은 남자에게 상처를 받은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상처에 강도가 커졌다. 내 마음을 찢어지다 못해 인간 손성윤이 튀어나오면서 마음을 쓰고 싶지 않은 경험도 하게 되더라. 윤아를 떨치는 거에 대해선 해방감을 느끼지만 식구들과 친하게 지냈던 스태프들과 헤어지는 건 아쉽다.


-실제로 강윤아 역처럼 이런 식으로 짝사랑해본 적 있나


▶크게 해보지 않는데 올인하는 편이다. 이게 한끗 차이다. 상대가 받아주면 사랑이 되는거고 안받아주면 집착이 된다.


-강윤아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나.


▶ 내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거 같다. 하루가 소리를 좋아한다고 했을 땐 깨끗이 물러났어야 했는데 상황적으로 집착하고 그러지 않았나. 그런 부분들이 고군분투였다.


-인상 깊었던 신은 무엇이었나.


▶ 내가 쏟을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은 이성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부모의 사랑 형태 등이 있지 않나. 나는 강윤아가 박하루에게 다 쏟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경험을 모두 빗대어서 윤아라는 감정을 납득할 수 있게끔 노력했다. 그러니 모든 장면이 기억난다. 특히 박하루가 이혼하는 장면이 마음 아팠다. 강윤아를 떠나보내는 마음 그리고 박하루를 떠나 보내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장면이었는데 정말 나답지 않게 긴장을 많이 했고 눈물도 멈추지 않더라.


2022.05.26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손성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2.05.26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손성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강윤아와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 내 안에 있는 걸 모두 끌어다 써서 1부터 100까지 있는 거 같다. 다만 강도의 차이는 있는 거 같다. 지고지순하고 한사람만 사랑하는 모습이 닮아있었고 가끔은 생각 없어 보이는 발랄함 또한 내가 가진 모습과 닮았다. 주변에서 '작가님이 너보고 쓴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5년 뒤로 세월이 흐르고 나서는 사랑에 대한 고민들이나 인생의 고달픔을 녹아내려고 노력했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 (유)인나 언니도 지나가면서 내 거를 보더니 칭찬도 해줬고 친한 지인들도 어떤 신은 보고 '정말 네 모습이 나왔다'고 하더라.


-어떻게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나.


▶ 감독님과 예전에 함께한 적이 있다. 당시 (감독은) 연기를 즐겁게 만들었던 분이셔서 어떻게든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연락을 취했고 내게 큰 역할을 주게 됐다. 원래는 이것보다 작은 롤이었지만 확장이 되면서 (강윤아의) 세계관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높은 시청룰 예감했나


▶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일일드라마 답지 않았고 서로 얽혀있는 부분이 정말 재밌었다. 또 윤다훈, 황신혜 등 선배님들이 나오지 않나. 그래서 너무 좋았다.


-드라마에 애정이 큰 만큼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을 것 같다.


▶ 너무 좋았다. 운이 좋았는지 모르겟지만 드라마 현장에서 모난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 웃다가 NG가 났다. 선배님들도 소위 말하는 '꼰대'처럼 가르치려고 드는 분도 없었고 다독이면서 말씀해주시더라. 난 황신혜 선배님이랑 많이 붙었는데 선배님은 어떤 연기를 해도 받아주실 준비가 됐더라. 어느 때로는 윤아에게 없는 엄마가 이분이라는 생각이었다.


심혜진 선배님과 대립하는 장면도 있었다. 내가 언제 또 그런 기싸움 연기를 하겠나. 기싸움 자체도 영광이었다. 연기하는 사람은 연기 잘하는 사람과 하는 편안함, 희열이 있다. 그걸 선배님들 통해서 느꼈다. 또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함)은정이랑 (김)진엽이가 적극적으로 해줘서 많이 친해졌다. 또 윤다훈 선배님은 대본대로 하는 데도 너무 웃기더라. 야외 촬영 때 정말 웃느라 혼났다.


2022.05.26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손성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2.05.26 KBS 2TV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배우 손성윤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집착하는 연기도 해야 하다 보니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또 103부작인 만큼, 체력 소모도 심했을 것 같은데 어땠나.


▶ 감정을 쓰는 일이었는데 보면 알겠지만 시작부터 사랑하지 않은 사람을 짝사랑하면서 점점 깊어져 갈 때마다 차인다. 다양한 방법으로 차이고 계속 거치면서 100회를 달려간다. 그 과정에서 연기하면서 마음도 찢어질 정도로 아프더라.


100회 촬영도 체력적으론 힘들었다. 난 끝날 때까지 올인하겠다고 생각했다. 링거도 맞고 코로나 이슈도 있어서 흔들릴 법도 한데 친구들이 다독여줬다. 또 다 같이 모여서 대본 얘기도 자주했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를 끝내고 나면 정리가 빨리 되는 타입인가. 배우들마다 캐릭터를 보내는 방법이 다르던데.


▶ 난 정리가 안되는 타입이다. 또 보는데 이번에는 징그럽게 울어서 잘 떠나보내더라.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아프다.


난 사실 온-오프가 잘 안된다. 온-오프가 되는 상태에서 한 장면 속 대사만 읊어도 시청자들이 알더라.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더 깊이 다가가려고 한다. 배우들과 스터디도 하고 있다. 한 번씩 리딩하면서 내 안의 가장 편한 감정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하고 있다. 그러면 좀 더 디테일해지고 이 아이가 가진 세계관을 설정할 수 있더라.


-쉴 틈없이 일하는 것 같다. 혹시 그런 이유가 따로 있는가.


온 국민이 날 알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들은 쉬는 시간이 생기면 불안감도 생긴다. 나 또한 그래서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 지금은 그래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연기할 때 크고 작은 건 모두 도전해보려고 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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