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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이어' 이동하 "어른아이 구현성, '금쪽이' 참고했죠"[인터뷰①]

'닥터로이어' 이동하 "어른아이 구현성, '금쪽이' 참고했죠"[인터뷰①]

발행 :

한해선 기자
배우 이동하 /사진=51k
배우 이동하 /사진=51k

배우 이동하(39)가 '닥터로이어'에서 어른아이 구현성을 보여주기 위해 채널A 예능 '금쪽같은 내 새끼'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장서연은 20일 스타뉴스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 연출 이용석)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 한이한(소지섭 분)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 금석영(임수향 분)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


이동하는 극중 아버지 구진기(이경영 분)에 이어 반석병원장 자리를 노린 구현성 역을 맡았다. 구현성은 자신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무시하고 악랄하게 괴롭히지만, 아버지나 사랑하는 여자 임유나(이주빈 분) 앞에서는 한없이 눈치를 보며 소심해지는 자격지심 가득한 인물.


구현성은 의사 집안 태생, 병원 이사장 아들, 최연소 흉부외과 과장이란 화려한 배경에도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어하며 천재 외과의사 한이한(소지섭 분), 연인을 빼앗은 제이든 리(신성록 분)에게 자격지심을 느꼈다.


/사진=MBC
/사진=MBC

이동하는 '닥터로이어'에서 감정이 널뛰는 인물 구현성을 연기하며 극의 위태롭고 살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동하는 역할 소화에 부담이 있진 않았냐 묻자 "부담도 있었지만 이 역을 받았을 때 워낙 감정 진폭이 큰 캐릭터여서 재미있겠다 싶었고 설레고 기대됐다"며 "시청자들이 현성이를 '진짜 지질하다', '못났다'면서 몰입해서 봐주셨다. 내가 캐릭터를 연구한대로 잘 표현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현성은 엔딩에서 아버지 구진기를 죽인 게 제이든이라 여기고, 공항에서 유나와 함께 있는 제이든의 심장을 찌르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현성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고 감옥에 가는 것으로 권선징악 엔딩을 전했다. 이동하는 이 같은 엔딩에 대해 "현성이의 엔딩이 칼로 찌르는 것이었는데 대본을 보고 처음에 엄청 놀랐다. 현성이가 왜 이렇게밖에 되지 못했을까 싶었는데 나에게 거의 전부인 아버지가 죽고 제이든이 그랬다고 생각했을 때 미쳐버린 거라 생각했다. 결국 벌을 받게되는 결과가 합당하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동하는 '닥터로이어'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난해한 성격의 현성을 이해하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 돌입했다. 그는 "현성이 처음에 골프채를 휘두르고 소리를 지르고 엄청 빈정대고 컵을 깼는데, '얘는 매번 왜 이럴까' 생각했고 궁금했다. 현성이의 전사를 개인적으로 써보면서 현성이의 성격을 연구했다"고 했다.


또한 "현성 캐릭터가 주변에서 흔한 캐릭터는 아니었어서 레퍼런스가 잘 없었다. 현성이는 채 자라지 못한 어른이라 생각했고 다큐멘터리도 찾아봤는데 내가 원래 '금쪽같은 내 새끼'를 잘 챙겨봤다. 현성이는 성장이 멈춰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중고등학생 정도의 마음상태였던 것 같다. 성인이 되지 못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동하 /사진=51k
배우 이동하 /사진=51k

현성을 연기하며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냐 묻자 그는 "그러기에는 현성이가 인성파탄적인 것도 많았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현성이가 아버지에게 대드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현성이가 왜 이렇게 됐는지가 나왔다. 나도 눈물이 나오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현성이를 짠하고 불쌍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실제 이동하는 현성과 비교해서 어떤 성격일까. 이동하는 "원래 나는 소리를 많이 안 내고 차분하다. 이 캐릭터를 하면서 감독님이 현성이가 예민하고 감정이 순간순간 튀는 캐릭터여서 목소리를 뒤집어서 표현해달라고 하셨다"며 "현성이와 나는 닮은 부분이 전혀 없다. 현성이도 순수한 마음으로 자기의 일을 정말 잘하고 싶어하는데 나도 배우로서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은 건 비슷하다. 나는 차분하지만 현성이는 감정기복이 크다. 99% 다르다"고 말했다.


이동하는 현성 역에 대한 시청자 반응 중 기억나는 것으로 "가끔씩 영상 댓글을 보면 '진짜 너무 지질하다'는 반응을 보고 그래도 몰입해서 봐주시는구나 싶었고 기뻤다"며 자신이 붙이고 싶은 수식어로 "'철없는 망아지'로 붙이고 싶다"고 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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