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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김민호 "연기 위해 5kg 증량..얼굴 부으면 더 좋아"[인터뷰②]

'신병' 김민호 "연기 위해 5kg 증량..얼굴 부으면 더 좋아"[인터뷰②]

발행 :

안윤지 기자
배우 김민호 /사진제공=리스펙트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호 /사진제공=리스펙트엔터테인먼트

'신병' 배우 김민호가 캐릭터를 위한 준비 과정을 밝혔다.


김민호는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신병'(극본 장삐쭈, 연출 민진기)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병'은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군수저 신병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본격 리얼 드라마다.


그는 극 중 사단장 아들이면서 평범한 군 생활을 꿈꾸는 어리바리한 신병 박민석을 맡았다. 박민석은 군단장 아들, 여단장 조카, 유격 교관 부사관 누나가 있는 등 군인 집안의 아들이지만, 소심한 성격을 갖고 있다.


김민호는 캐릭터에 대해 "박민석의 성장 과정이 펼쳐지지 않나. 어릴 때부터 엄마 품에 안겨서 소심하고 어느 집단에나 있을 법한 아이다. 겁도 많다. 이런 게 잘 표현되면서도 극적으로 가야했다"라며 "목소리도 살찐 목소리가 필요했다. 성대에 살이 찐 느낌 말이다. 감독님도 더 통통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셔서 5kg 정도 더 찌웠다. 보통 얼굴이 부으면 최악이지 않나. '신병'할 땐 오히려 좋았다. 부은 얼굴이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하면서 가장 공감됐던 부분은 후임이 들어왔을 때라고 털어놨다. 김민호는 "처음엔 신병으로 들어왔다가 나중엔 다 내 밑에 사람이 된다. 이 자체가 공감이 많이 됐다. 민석이 또한 후임을 받고 가르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군대에서 '내가 막내 때 힘들었으니까 밑에 사람이 오면 잘해줄 것'이라고 다짐한다. 근데 세상이 그렇게 도와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아마 군대가 아니더라도 다 똑같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민호는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서도 "잘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첫 리딩 연습을 할 때부터 연습이 된 사람들처럼 호흡이 맞더라. 다들 놀라웠다"라며 애드리브도 허용되는 현장이었다고 떠올렸다. 김민호는 야산 훈련 장면을 언급하며 "최일구(남태우 분)가 박민석을 혼내는 장면이 있다. 그때 태우가 와서 '혼낼 때 꿀밤을 때려도 되냐'라고 묻더라. 난 당연히 된다고 했다. 그 이후에 촬영하는데 엄청 세게 때려서 쓰고 있던 헬멧이 틀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던 한 스태프가 놀라 소리를 내고 NG가 났다"라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태우는 "내가 태우 눈치를 봤다. 나중엔 발차기까지 하려는데 감독님이 하지 말라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민호 /사진제공=리스펙트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민호 /사진제공=리스펙트엔터테인먼트

이렇게 많은 애드리브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 때문이었다. 김민호는 "단순히 애드리브를 위한 애드리브가 아니었다. 감독님도 우릴 믿어줬다. 나중엔 '컷'을 하지 않고 계속 연기를 이어 나가게 끔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민호는 과거 영화 '스윙키즈'를 시작으로 ENA '신병'과 영화 '육사오' 등 까지 군인 역할로 활약했다. 그는 "예전에도 독립 영화에서 군인 역할을 한 게 있다. 사실 근데 모두 다 직업만 군인이지, 군인스럽지 않다. 사실 군인하면 예능 '강철부대' 같은 이미지 아닌가. 근육질에 멋있고 키 큰 사람들이다. 그에 반해 난 다르다. 사실 군대에 가는 사람은 내 주변 친구, 오빠, 형, 동생들이다. 난 이들을 대변하는 역할 같다"고 얘기했다.


또한 "외모도 군인스럽지 않아서 유쾌한 군인 역할을 계속 맡게되는 거 같다. 사실상 가장 최근 작품인 '육사오'에서도 컴퓨터 해킹하는 북한 군인이기 때문이다. 또 '신병' 속 민석이는 군인을 하면 안 되는 성격이다. 하지만 이런 유형도 분명히 있다. 난 군인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바라봤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감사하다는 말만 하고 싶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노력이 헛되지 않고 인정해주는 거 같아서 그저 감사하다. 시즌2 들어간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배신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시즌2에 대한 걱정이 많다. 시즌1에선 일병이 되면서 끝나지 않나. 시즌2에서 이어지는 연장 선상이라면 성장된 민석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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